함께 해서 든든했다.더 잘해주지못해 미안했다. 차기시장 중심으로 더 잘해달라 직원들에 당부 .
지난2001년 논산시장 재선거에서 당선된 이래 제2.3.4 대 논산시장으로 10년간 봉직해온 임성규 논산시장이 6월 30일 오후 2시 논산시청 3층 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임성규 시장(71세)은 이날 오후 2시 이임식에 앞서 오전 8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이 잠들어있는 충령탑을 참배한뒤 시청에 각 부서를 순회하면서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석별의 인사를 나눴다.
임 시장은 황명선 차기시장 노혁우 논산경찰서장 민병교 논산교육장을 비롯한 기관단체장 및 지역주민 600여명이 회의실을 가득 메운가운데 가진 이임사에서 “지난 10년간 13만시민이 주신 큰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한 그 사랑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 속에서 논산을 발전시켜야한다는 사명감으로 온몸을 던져 일해왔기에 지금 이순간이 후회없고 행복하다.”고 이임소감을 밝혔다.
임시장은 또 10여년간 함께 일해온 시청 직원들에게 “그동안 밤늦도록 사무실에서 일하고, 민원해결을 위해 땀흘리며 현장을 누벼왔던 직원여러분들이 있어 마음이 든든했고 더 잘해주지 못해 미안했다고 말하고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논산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이임식은 국민의례와 임시장의 지난 10년간의 시정수행 장면을 담은 영상물 시청, 공적패 및 꽃다발 전수, 이임사 순으로 진행됐고 시청 남녀직원 2명이 ‘사랑으로’를 송가로 부르면서 마무리 됐다.
임성규 시장은 이임식장에서 기념촬영 후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시청을 떠나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갔다.
임성규 논산시장 이임사 전문
존경하는 13만 논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신뢰하는 900여 공직자 여러분!
지난 2001년 4월 27일함께하는 시민 번영하는 논산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민선 2기 시장으로 취임한지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임기 동안 제가 시장으로서의 막중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성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으신 시민 여러분과 각급 기관․단체장님 및 임직원 여러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립니다
.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보면 좀더 많은 일을 하지 못한 아쉬움과 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다 보답해 드리지 못한 미안함 그리고 앞으로도 해야 할 일들이 많은데 손을 놓아야 하는 안타까움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13만 시민이 주신 큰 사랑이 두 어깨를 짓누르는 엄청난 중압감과 책임감으로 다가와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섰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시민을 위한 일이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면 어디든지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고 설득했던 순간들이 아스라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내가 살고 묻혀야 할 영원한 고향인 논산을 위해 열정을 바칠 수 있어 행복했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새로운 논산의 미래를 건설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예기치 않은 장애물로 돌파구를 찾기 위해 불면의 밤과 고뇌에 찬 나날도 많았습니다만 오로지 시민을 위하고 논산을 발전시켜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온몸을 던져 일을 했기에 이 자리에 서있는 지금 행복으로만 느껴집니다.
2004년 3월 기상이변으로 우리지역에 눈 폭탄이 쏟아져 축사와 시설채소 하우스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여 망연자실(茫然自失)하고 있을 때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 받기 위해 발을 동동 구르며 동분서주하여 결국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되어 피해농가의 시름을 덜어 주었던 일,
서민들의 삶의 터전인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새롭게 변모시켜 화지․중앙시장이 전국 최우수 전통시장과 가장 가보고 싶은 전통시장 열두 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되어 전통시장의 성공모델로 거듭난 일,
침체된 농촌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백방으로 뛰어다니며 노력하여 5년 연속 농촌마을 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된 일,
건실한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일일이 현장을 찾아다니며 간곡하게 투자를 요청하여 국내 굴지기업인 삼광유리공업 주식회사와 현대알루미늄 주식회사, 그리고 한국 원자력연료주식회사가 우리 지역에 둥지를 튼 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논산이전이 확정된 국방대학교가 분리이전을 주장하며 버텨 난항을 겪고 있을 때 시민들의 중지를 한데 모아 일사분란하게 대응하여 국방대의 의지를 꺾고 기어이 논산으로의 완전이전을 관철시켰던 일은 무슨 일이든 혼신의 힘을 다한다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예산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어 서울사무소를 설치하여 재경향우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우리지역 출신의 중앙부처 공무원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하여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많은 정부예산을 확보하였으며, 재경향우회를 중심으로 우리지역 농․특산품의 판로를 개척한 일은 큰 보람으로 남습니다.
일 잘하고 신뢰하는 공직자 여러분!
나는 여러분이 논산발전을 위해 얼마나 헌신하고 노력해 왔는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로소 말씀드립니다만 나는 여러분이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였습니다. 밤늦게 까지 불 켜진 청사의 모습을 볼 때면 너무나 고마웠고 민원해결을 위해 땀 흘리며 현장을 누비는 모습을 볼 때는 참으로 안쓰러웠습니다.
일한 결과를 내세우기 보다는 조직과 시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생각하는 모습을 볼 때는 한없이 자랑스럽기도 하였습니다.
다가가서 손이라도 잡아주고 어깨라도 두드려 주지 못해 못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혹여 마음에 둔일이 있다면 그 모두가 우리 시정을 위한 일이었다고 이해해 주시고 시민의 복리증진과 우리 고장 논산의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10년 전 여러분이 맡겨주신 자랑스러운 논산시장직을 떠나 여러분과 같이 논산을 사랑하는 시민으로 돌아갑니다.
여러분과 함께 논산의 새로운 희망과 도약을 위해 흘렸던 땀과 열정을 소중한 기억으로 오래 오래 간직하겠습니다
지금 우리 논산은 국방대학교 이전을 계기로국방과학클러스터구축과 대둔산과 탑정호를 잇는 관광벨트 조성으로 신 성장 동력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우리고장 논산이 재도약하는 전기로 삼아야 하겠습니다.
내일 취임하시는 새로운 논산호의 선장이신 황명선 시장님을 정점으로 시민 대화합을 이루어 희망찬 논산의 미래를 향해 모든 역량을 모아 나갑시다.
저에 대한 애정보다 후임 시장에게 전폭적인 신뢰와 사랑을 보내 주시어 논산호가 순항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성원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일일이 인사드리지 못하고 떠남을 양해하여 주시고, 가장으로서 소홀할 수밖에 없었던 나를 정성껏 내조해 주고 따뜻하게 감싸준 아내와 가족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