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전사고에 악취내고 2천억 보상 요구 포스코이앤씨…"염치없다"
  • 편집국
  • 등록 2025-08-17 10:59:46

기사수정

안전사고에 악취내고 2천억 보상 요구 포스코이앤씨…"염치없다"


광주SRF 악취에 주민 성토…가동 중단 요구에도 추가 손실보상 가능성에 광주시 '고민'


항의하는 광주 효천지구 주민들항의하는 광주 효천지구 주민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4일 오전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 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에서 열린 악취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민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8.14 daum@yna.co.kr


(광주=연합뉴스) 박철홍 정다움 기자 = 광주 가연성폐기물 연료화 시설(SRF)을 운영하는 합작법인 청정빛고을의 위탁운영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잇단 안전사고에 이어 악취 공해까지 발생시켜 물의를 빚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시설을 제대로 구축하지도, 운영하지도 못해 안전사고와 성능미달에 이어 악취공해까지 초래했음에도 광주시에 2천100억원에 달하는 손실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열린 광주SRF 악취 관련 주민 간담회에서는 광주시에 대한 주민들의 비판이 쏟아졌다.


광주SRF 주변 주민들은 악취 때문에 견딜 수 없다며 반복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광주시와 남구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광주SRF 주변 악취 측정을 진행했으며, 지난 6월 12~13일 측정 결과 기준치 희석배수 500을 넘는 669가 측정됐다.


이에 광주시는 SRF 위탁운영사인 포스코이앤씨에 개선계획 마련을 요구했다.


포스코이앤씨는 ▲ 고형연료 저장조 건물 개선 ▲ 설비·시설 교체 또는 보수 ▲ 고형연료 침출수 개선 공사 ▲ 상시 악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 잔재물 반출 장악 악취 확산 방지 등을 대책으로 제출했으나, 대책 시행 완료 시점을 9~10월까지로 제시했다.


주민들은 "당장 악취 때문에 살 수 없다"며 가동 중지를 요청했지만, 관련법상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해 내달 10일에나 가능하다는 게 광주시 설명이다.


발언하는 강기정 광주시장발언하는 강기정 광주시장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14일 오전 광주 남구 양과동 광역위생 매립장 내 가연성폐기물 연료화시설(SRF)에서 열린 악취 해결을 위한 간담회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8.14 daum@yna.co.kr


운영사 측은 주민들의 근본적 해결 요구에 "한두 달 내 완전 해결은 어렵다"며 "내년 여름 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혀 원성을 사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손실 배상이다. 광주시는 법에 따라 가동을 중지시키거나 상습 악취 발생을 사유로 협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이미 앞선 가동 중단 사유로 2천100억원 청구액에 대한 중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무기한 가동 중단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악취 문제의 근본 책임은 광주SRF 운영법인인 청정빛고을의 대표사이자 위탁운영사인 포스코이앤씨에 있다는 게 광주시의 입장이다.


광주시와 맺은 협약서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악취를 배출 허용 기준에 맞게 유지·운영할 의무가 있고, 관련 민원 발생 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런데도 광주시는 이번 악취 민원 비판의 중심에 서서 2천100억원대 중재 청구 증액을 걱정하며 대응에 고심하는 처지다.


앞서 포스코이앤씨 측은 광주SRF에서 3건의 안전사고로 5명이 다친 사실도 드러났다.


광주시 관계자는 "포스코이앤씨가 악취와 관련해서도 시설을 부실하게 조성하고 운영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성능 미달로 인한 적자에 대한 책임도 포스코이앤씨에 있지만, 손실 보전을 요구하며 2천100억원대 배상을 청구하는 것은 염치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광주SRF 시설광주SRF 시설 [광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ch8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3.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4.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5.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6.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7. 논산수박연구회 원예특작보조사업 의혹 반박 기자회견 ,일부언론인과 충돌 김종일  논산시 수박연구회  회장이 8월 6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산시의회 서원의원[논산시 가선거구]이 7월 2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비보조사업인  원예특작 지역 맞춤형 사업과 관련한  예산편성과정에서  중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