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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6월에 실시되는 6.2지방선거를 겨냥한 시장 및 지방의원 입후보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분주해지고 있다.
각급 공식행사장은 물론 일반 사회단체나 심지어 계모임에 이르기 까지 각급 선거 입후보 예정자들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
얼마전 논산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개최된 모 종교단체의 여성신도회가 주최한 모임에 취재차 들렸다.
내년 지방선거에 입후보 할것으로 알려진 유명인사들 서너명속에 현직 지방의원 두엇이 맨 앞자리에 앉아 있는것이 눈에 띄었다.
그 시간 정기회가 개회중인 광역의회는 내년도 예산을 다루는 예결특위 구성 및 위원장 선출 과 서너건의 주요 안건을 심의하는 간담회가 열리고 있었고 시의회도 정례회기 중이라 행정사무감사 끝의 시정전반에 대한 업무보고를 청취하는 의사일정이 잡혀 있었다.
그럼에도 기초 광역 지방의원들이 주어진 본무와는 상관없는 일반 종교단체의 행사장에 나와 얼굴알리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보기에 안쓰럽다는 생각이 미쳤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모 면사무소에서 개최된 어느 사회단체의 행사장 . 역시 발빠른 지역선량은 그 자리에도 얼굴을 내밀고 있었고 결국 축사를 하고난 뒤에야 부랴부랴 자리를 떴 던 것으로 확인 됐다.
이런 행보가 적당하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한 기자에게 해당 지방의원은 회기중인것은 분명하고 예결특위가 열리는 의사일정이 잡혀있기는 하지만 위원장을 선출하는 등 별로 중요하지 않은 안건을 다루는 터라서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오후에는 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맞는 말인지도 모른다
그의 말처럼 여러번 역임을 통해 체득한 의사일정의 경중[?]을 헤아리는 탁월한[?] 의정 활동 기법[?]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런 해명이 마음에 와 닿지 않는다.
수 조 단위 예산을 다루는 광역 지방의회. 내년도 예산을 다루는 막중한 예결특위 위원으로 선임됐으면서도 특위 위원장을 선출하는 의사일정이 별것 아니라는 그 인식 자체가 옳곧지 않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아직도 내년 지방선거 까지는 6개월가 남아있다.
시장직에 도전을 하고자 하든지 지방의원에 다시 나서든지 간에 시민들로부터 위임받은 본연의 임무를 무시해 버리고 의정과는 상관없는 일반 행사에 얼굴 내밀기를 우선 순위로 둔다면 스스로 아무리 열심히 일했다고 강변하고 자화자찬을 늘어 놓는다 해도 그런 행태의 속내를 아는 시민들의 시선이 고울리 없음을 모르는 걸까?
만일 이나라 지방의원들이 모두 이같은 행태를 보인다면 지방행정 자체가 송두리채 파행으로 치달을 께 너무도 뻔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그를 선출한 도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한다면 너무 심한 표현일것인가.. 아무리 자문해 봐도 심한것 같지가 않다.
그들 시 도의원들에게 시민들의 혈세로 의정 수당이 연간 수천만원 씩 주어진다,
시민들이 의원들의 의정비 부담을 아까워 하는 생각을 하도록 해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이다.
그들은 결혼식에 축의금을 내지않아도 된다, 애사에 부의금도 낼 필요가 없다. 누구에게 든지 식사를 대접할수도 없다. 아니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
나라가 그렇게 까지 하는 것은 주어진 시민 대의사로서의 본무에만 충실하라는 취지일게다,
아무리 급해도 돌아가라는 속담이 있다.
시도의원들 .. 내년선거를 앞두고 아무리 마음이 급하다 한들 대의사로서 주어진 본무에 충실하는 모습에서 더많은 지지를 얻을 수있다는 생각을 그들이 했으면 좋겠다.
시민들이 더 이상은 어리석지 않다는 사실을 그들이 깨달았으면 참 좋겠다.
발행인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