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특혜 논란' 서울구치소장 전격교체…법무부 "인적쇄신"
"수용 처우 관련 문제에 쇄신 필요"…尹에 단독 접견실 제공도 중단
입 굳게 닫은 채 법정으로 향하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특검의 수사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7.9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밝음 기자 = 법무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용돼 있는 서울구치소 소장을 전격적으로 교체했다.
법무부는 14일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구치소장으로, 김도형 수원구치소장을 서울구치소장으로 전보 발령하는 인사를 18일자로 단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그간 윤 전 대통령 수용 처우 등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문제에 대해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단행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특혜 시비 없는 공정한 수용 관리 등 엄정한 법 집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날부터 윤 전 대통령에게 단독 변호인 접견실 제공도 중단했다. 앞으로 윤 전 대통령은 일반 수용자와 같은 장소에서 변호인을 접견해야 한다.
다만 시설 내 질서 유지를 위해 운동과 샤워는 기존처럼 일반 수용자와 분리해서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구인 시도가 여러 차례 불발되면서 정치권에선 윤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특혜를 제공받고 있다는 비판이 커졌다.
더불어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는 지난 1일 윤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전체 구속 기간 중 395시간 18분 동안 348명을 접견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의자가 전직 대통령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특혜를 누려온 것은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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