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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도의원,"내신념의 의로움을 확신합니다"
  • 발행인/김용훈
  • 등록 2008-11-04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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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림' 저지 천막농성 현장을 찾다,
 
김형도 시의원,
국내굴지의 닭가공 업체인 [주]하림이 연무읍 봉동리의 구 신기농장을 매입 대단위 양돈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논산시관내 양돈농가들의 자립기반을 무너뜨리고 소작농으로 전락시킬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의 생활환경을 피폐케 한다는 주장을 펼쳐온 김형도 논산시의회의원이 지난 10월 27일 연무읍 봉동 5리 마을회관 앞에서 "하림"의 양돈단지 조성 반대집회를 주도한데 이어 하림측이 양돈단지 조성계획을 전면 백지화 할 때 까지를 시한으로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11월 3일 밤 12시,,, 연무읍 황화초등학교 인근 들판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돌입한 김형도 의원을 찾았다,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로 접어든 깊은밤, ,옷깃을 파고드는 가을 밤바람이 제법 매서운 황화리 들녂 한켠에 자리 잡은 천막에서는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었다,

불문곡직하고 찬바람을 막기위해 겹겹이 쳐진 비닐을 들치고 천막 안으로 들어서니 김형도 의원은 천막 안에 설치한 야외텐트 안에서 책 한권 을 무릎위에 펼쳐 놓고 삼매경에 빠져 있다,

스카프로 목을 감싸고 털모자를 쓰고 마스크를 쓴 모습의 김형도의원은 심야의 불청객의 방문이 의외인듯 의아해 하면서도 반가워 했다,

천막 안을 돌아보니 책 몆권에 옷가지 몆 벌 생수 10여병이 눈에 띈다,"아니,,추운데 사서 고생하시누만,,, 언제까지 이러실 건가? 하고 기자가 운을 떼자 김형도의원 "1년이고 2년이고 하림측이 양돈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할 때까지 할 겁니다, 라고 답했다

,날씨는 점점 추워지고 한기[寒氣]가 견디기 힘들텐데 괜찮겠소? 재차 물으니 " 벌써 감기가 왔는지 목이 잠기기는 했지만 견딜만합니다. 한다,

다시 물었다, "잠은 그렇다 치고 아침에 일어나면 밥은 어떡하우?

김형도의원이 피식 웃으며 말한다 " 인근의 마을 주민들이 번갈아 아침밥을 지어놓고 불러서 얻어먹지요''그러면서 그는 말했다,이나라 굴지의 닭고기 기공업체인 [주]하림이 본사를 익산시에 두고 있으면서 처음에는 양돈단지를 익산시나 인근 전북지역에 조성하려 했으나 당해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쳐 논산시로 오려는 것인데 이를 저지하지 않을 경우 양계사업이 그러했듯이 양돈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들은 결국 소작농으로 예속 될 수밖에 없고 자립기반이 깡그리 붕괴 될 겁니다,

그뿐 아니라 양돈단지가 들어서면 대량의 지하수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근지역의 지하수 고갈로 인해 농민들이 농업용수의 부족 식수고갈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떠않게 된단 말이지요.

더욱 이 부근에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의 훈련장이 있어 주민들뿐만 아니라 우리 장병들 조차 악취에 시달릴게 뻔한 거구요 더욱 중요한 사실은 이런 피해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림 측의 대형 양돈단지가 들어서면 고용창출은 물론 논산시의 세수[稅收]] 에 단 1%의 이로움도 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기자가 물었다 ,논산시가 이미 하림측의 양돈단지 조성을 위한 건축허가 신청을 받아들여 건설을 하고 있는데 무슨 수로 저지 한다는 건가요?

이 물음에 대해 김형도 의원은 " 그건 그들의 이야기 일뿐, 관허와 상관없이 지역주민들이 허가[?]해준 사실이 없습니다,

지역주민들이 누백년을 대물려 살아온 삶의 터전이 하루아침에 깡그리 짓밟히게 된 마당에 주민들은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고 그런 주장을 펼치는 힘없는 주민들을 잘못된 법과 대기업의 횡포로부터 지켜 내는 것이 시민대의사로서의 할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기업 하림이 계획하는 양돈단지를 저지한다 ? 정말 자신있는거요,,?

재차 묻자 그는 말했다, "나는 내 신념의 의로움을 확신합니다," 단 1%만이라도 우리 농민들이나 논산시에 이로운점이 있다면 이를 심각하게 검토해보겠지만 아무리 생각을 거듭해도 결론은 이를 저지해야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게된겁니다"

다시 묻겠소.. 엄동설한의 겨울이 문턱인데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거 라고 생각합니까?"

1년이든,,2년이든 ,,상관없지요,,하림이 자신들의 양돈단지 조성계획을 철회한다면 지금이라도 털고 일어서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나는 결코 이 자리를 떠나지 않을겁니다,

그렇게 말하는 김형도의원의 얼굴에선 비장감이 느껴질 만큼 천근의 무게가 느껴지기도 했다,

좀 짖궂은 질문을 던졌다

연무사람들이 다 좋아 하지는 않을 텐데.. ? 선거도 이제1년반 앞으로 다가왔고 적당한 선에서 물러나는 것도 좋지 않겠소?

그말에 김형도의원의 얼굴이 굳어졌다"

허,,, 그 말씀은 안들은 걸로 하겠습니다,

연무시민들이 여러 가지로 부족한 이사람 김형도를 시의원으로 뽑아줬을 때는 어떤 믿음이 있었을 텐데 저 자신의 안일을 위해 그 믿음을 저버리는 일 따위는 없을 겁니다,

그리고 시의원이든 그 어떤 일을 못할망정 어떠한 경우라도 명분 없이 이 길[途]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겁니다 결연했다,

그가 토로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정말 지역을 위해 주민들을 위해 해야 될 일이 무었인가 천착해온 그의 정신세계가 느낌으로 전해져 온다,

그의 농성 천막에는 아무런 구호가 걸려있지 않았다,

흔히들 농성이니 시위니 할때 마다 "결사반대"를 외쳐왔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다,

얼마 전 연무읍의 사라진 5일장 부활을 위해 전국의 장돌뱅이 수령들을 설득해 연무 5일장을 부활시킨 김형도 의원이다

탑정저수지 개발문제 환경오염 총량제 개발할당부하량 확보를 위해 동분서주해온 장본인이기도 하다,전북 쪽에서 탑정저수지 상류인 대둔산 인근에 대둔제 금당제 두개의 댐을 조성하는 현장을 찾아 논산 탑정지에 미치는 담수 영향을 가늠질 해온 그다,

내 자신을 버릴지언정 의리를 저버릴 수 없다는 무신불립[無信不立] 한글자를 좌우명으로 삼고 산다는 김형도 의원의 거대기업 하림에 대한 저항이 어떻게 결말날지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여분 김형도의원의 천막 농성장에서 머문 시간,,오싹한 추위가 되돌아 나오는 발길을 재촉한다,

몸조심하시고,,, 다시봅시다, 하고 천막을 나서는 기자의 가슴에 묘한 감동이 전율을 느끼게 한다,

김형도 의원,,," 힘내라 힘!" 그 한마디를 입속으로 웅얼 거리며 바라보는 가을 밤하늘,,,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니 별들이 총총하다,,, 희망처럼 느껴지는 별 하나 발견한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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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3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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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19 15:23:00

    자신을 버릴지언정 의리는 꼭지킨다는 그정신 사나이중 사나이 멋진사나이 남자중에 남자지요 앞으로 남은 의정생활 멋있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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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4 20:33:48

    다른 시의원들도 동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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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11-04 10:23:21

    논산시로부터 대규모양돈단지 건축허가를 언제 득하였는지 모르나! 당시 논산시 의회는 위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나? 만약 위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지금에와서 반대를 한다면 그 저의는 무었인지? 저번 재벌기업 문제로 인하여 논산시민(상인)을 우롱한 처사처럼  제발 우야무야 되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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