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대법원 향하는 이재명 2심…확정이냐 파기냐·언제 결론날까
  • 편집국
  • 등록 2025-03-26 19:29:26
  • 수정 2025-03-30 16:29:42

기사수정

대법원 향하는 이재명 2심…확정이냐 파기냐·언제 결론날까


검찰, 상고 방침 공식적으로 밝혀…공직선거법상 6월 말 결과 나와야


상고심은 법리 해석·적용 따지는 '법률심'…확정도 파기환송도 가능


이재명 대표, 2심 무죄이재명 대표, 2심 무죄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3.26 hwayoung7@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6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받은 가운데, 향후 대법원의 심리 전개 과정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이 이번 판결에 불복해 상고하겠다고 밝히면서, 헌법재판소에서 내려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과와도 맞물리게 됐다. 만약 인용돼 차기 대선이 현실화할 경우를 가정한다면 대선 일정과 이 대표의 상고심 일정이 함께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고법 형사6-2부(최은정 이예슬 정재오 부장판사)는 26일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은 2심 판결이 난 직후 "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 오해 위법이 있다"며 즉각 상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가 다시 한번 판단 받게 된다. 사실심인 1·2심과 달리 대법원은 원칙적으로 법률심으로, 사실관계를 판단하지 않고 법리 해석이 올바르게 됐는지를 심리한다.


이는 상고심은 항소심 재판에 대한 불복 신청이라는 성격을 토대로 하기 때문이다. 우리 법원 심급 체계상 상고 제도는 법령해석의 통일적인 적용을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어서다.


대법원에서 무죄인 원심 판단에 문제가 없다고 보면 검찰의 상고는 기각되고, 무죄가 확정된다.


대법원이 법리 해석에 오류가 있다고 볼 경우엔 2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다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내는 파기환송을 택할 수도 있다. 더 나아가 원론적으로는 대법원 소부를 넘어 전원합의체 판단을 구하게 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대법원 판단은 항소심 선고기일 후 석 달 이내인 6월 26일 안에 나와야 한다.


선거사범의 경우 1심은 기소 후 6개월, 2·3심은 원심판결 후 3개월 이내 선고하도록 한 공직선거법 규정 때문이다.


'하여야 한다'라고 돼 있는 강행규정이지만 위반시 처벌 규정이 없어 사실상 훈시규정처럼 적용돼 지켜지지 않았던 전례가 많았다.


형사소송법에 따른 상고심 절차상 이 일정을 지키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항소심 선고 기일부터 7일 이내 상고장을 서울고법에 제출해야 하고, 서울고법은 상고장을 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소송기록과 증거물을 대법원에 송부해야 한다.


이후 대법원은 피고인 등에게 소송기록접수통지서를 보내야 하는데, 피고인은 이를 수령한 뒤 20일 이내에 상고이유서를 대법원에 제출하게 돼 있다. 통상적인 상고 절차를 따르는 데만 한 달 이상 소요되는 셈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 같은 일정을 감안하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선거일까지 상고심 결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경우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을 명시한 헌법 제84조 논란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만약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재판이 그대로 진행돼야 하는지 해석이 엇갈리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소추는 '기소'만을 의미하기 때문에 재판이 그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소추의 의미를 넓게 해석해 재판까지 포함된다고 봐 재판이 중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ju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논산시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 기록 세운 최정숙 전의원 내년 지방선거 "가" 선거구 시의원 출마 … 논산시의회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 [ 7대] 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정숙  [69]  전 의원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회  가 선거구 [ 연무읍 ,강경읍 .채운면  양촌면, 벌곡면 ,은진면 ,연산면  가야곡면 ]시의원  출마입장을  밝혔다. 가야...
  3.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4.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5.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6.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7.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