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부유불거 시이불거 [夫唯不居,是以不去] 집착을 버리라, 사라짐 또한 없다,
  • 편집국
  • 등록 2020-06-14 13:09:36
  • 수정 2020-06-14 13:15:33

기사수정






고대 희랍의 철인 가난한 디오게네스의 명성은 자자했다, 하루는 양지 바른 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백성들을 위한 좋은 정치를 위해 현자를 초빙 하는데 심혈을 기울인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디오게네스를 찾아와 만났다,


"짐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오." 라고 말하자 왕의 얼굴을 물끄러미 올려다보던 디오게네스가 몸을 일으키지도 않은채 앉은 채 말했다,"저는 디오게네스, 개 입니다.“


"짐이 두렵지 않소?"


  디오게네스가 말했다,"대왕께서는 선한 자 입니까?"


 "그렇소."
"그렇다면 뭣 때문에 선한 자를 두려워 하겠습니까?“


이에 할말을 잃은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소원이 있으면 말하시오"라고 했다,


디오게네스는 "햇빛 가리지 말고 비켜주시오"라고 대답했다. 무례한 저 자를 당장 처형해야 한다고 부하들이 나서자 알렉산드로스는 그들을 저지하며 말했다.


"짐이 만약 왕이 아니었다면, 디오게네스가 되고 싶었을 것이다.“


왕은 혼잣말처럼 저 사람의 자유를 침범할 권한이 내게 없다는 말을 한뒤 그 자리를 떴다

중국 요임금 치세를 다룬 한 경전에 다음과 같은 격양가가 실려있다.

일출이작 일입이식 착정이음 경전이식 제력우아 하유재 [日出而作 日入而息 鑿井而飮 耕田而食 帝力于我 河有哉!]해뜨면 밭에 나가 일하고 해가지면 집에 들어 몸을 쉰다, 목마르면 우물을 파서 마시고 밭을 갈아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소용이 있는가 ?

중국 고대 전설적인 요[]와 순[]임금 치세의 태평 성세 때 백성들이 부른 격양가 라한다,


동 서양 할 것 없이 백성들의 삶속에서 권력자가 누구인가는 하등 중요치 않았다,

다만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평범한 일상을 즐기는 것이 민초들의 바람이지 싶다,


오늘 논산시의회 한 의원과 집행부와 모 지역신문이 얽힌 다툼이 점입 가경이다, 급기야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의 가늠자 위에 올릴 형국이다,


지저분한 추정은 하고 싶지 않다 , 다만 그대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상당수 시민들은 그 초라한 다툼에 별무신경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옳고 그름은 당사자들이 누구보다도 잘 알터 .. 결코 승자 없는 싸움은 여기서 멈출 일이다,,, 판단은 이미 시민들 마음속으로 하고 있는 것을 ,,,


조선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인 정도전이 신권 강화를 위한 제도적 기틀을 착착 마련해 가는 과정에서 왕권 강화를 주장하는 이방원 과의 피말리는 한판 승부를 앞둔 시점에 이방원의 책사인 하륜이 정도전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 순리 라는게 있는데 그대가 신권 강화를 위해 너무 무리수를 두는 것 같은데 지금은 순리가 아니다 라면서 노자 편에 나오는 공성이불거 부유불거 시이불거 [功成而不居 夫唯不居 是以不去] 공을 이루고도 머물지 않으니 그 공은 사라지지 않는다, 는 말로 집착을 버리고 순리에 따를 것을 권유 했다


그러잖아도 코로나 19에 팍팍한 살림살이에 전전긍긍하는 시민들의 일상에 한줄기 싱그런 바람이 되어 마땅한 이들의 말장난 [?]에 짜증을 내게 하는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


부질없는 승자 싸움에 결코 승자는 없다, 집착을 버리라는 권유를 허공에 날린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3.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4.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5.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6.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7. 논산수박연구회 원예특작보조사업 의혹 반박 기자회견 ,일부언론인과 충돌 김종일  논산시 수박연구회  회장이 8월 6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산시의회 서원의원[논산시 가선거구]이 7월 2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비보조사업인  원예특작 지역 맞춤형 사업과 관련한  예산편성과정에서  중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