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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만두집 부부가 빚어낸 뭉클한 "효잔치"겨울을 녹이다.
  • 이성규 /편집위원장
  • 등록 2009-12-23 20:3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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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지시장 장인만두- 김동근 씨부부 지역 노인 1000여명분께 음식 대접
 
12월 23일 낮 논산의 전통시장인 화지시장(회장. 이봉선) 특산물판매장에서 인근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을 초청한 가운데 “연말연시 효사랑 어른잔치”가 펼쳐졌다.

이날 펼쳐진 효사랑 어른잔치는 화지시장에서 “장인만두”라는 작은 점포를 운영하는 김동근(42세)부부가 하루 영업을 중단하고 1000여명의 노인분들을 위해 손수 빚은 만두로 떡만두국을 대접해 많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낸것.
 
자신도 장애인이면서 이날 행사를 위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정성스런 마음으로 만두를 빚었다는 김동근 씨는 “제가 화지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먹고살고 있는 것은 고객들이 찾아와 준 덕분이라며, 그분들께 조금이라도 베풀고, 이로인해 화지시장이 더욱더 사랑받는 시장으로 커나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당초 500여명을 초청해 음식대접을 하려했으나 1000여명이 넘는 어르신들이 몰려오는 바람에 준비해온 음식이 모두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사태까지 빚어진데 대해 “대접받지 못한 노인분들께는 죄송스런 마음을 전한다”며 미안해 하기도 했다.

강원도 삼척이 고향이라는 김동근씨는 그동안 장사할곳을 물색하던중 1년전 논산화지시장을 알게 돼 이곳까지 오게 됐다며, 아직도 넉넉하지 못한 살림이지만 시장을 위한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 대형마트에선 찾아볼수 없는 인정과 훈훈함이 넘치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일조하는 한사람이 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늘 “효사랑어른잔치”는 음식대접이 끝난후 이주성씨 사회로 흥겨운 공연과 함께 참석한 모든 노인분들께는 장갑을 선물로 전달했으며, 화지시장 상인회원과 부녀회원들이 너나 할것없이 노인분들을 위한 잔치에 많은 수고를 한결과, 화지시장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훈훈한 정을 느낄수 있는 좋은 이미지를 보여줬고, 상인들의 화합과 결속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한편 장인만두 김동근 대표의 이같은 제안을 받은 화지시장 이봉선 회장은 흔쾌히 특산품 판매장을 행사장소로 제공한데 이어 논산시 가수협회 이주성 회장 국악인 김남수 씨 등과 협의 지역 출신 연예인들이 무료 공연을 펼쳐 어르신을 위한 효잔치 한마당을 더욱 빛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화지시장 김현영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원들은 팔을 걷어부치고 설거지에 어르신들을 안내하는등 솔선 봉사의 모습을 보였고 손원상 청년회장과 청년회원들은 십시일반 즉석 모금을 통해 구입한 겨울장갑을 어르신들에 일일이 선물하는 등 화지시장 사람들의 화합하고 단합된 진면목을 보여 지역주민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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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2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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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4 08:35:08

    필이 팍 오네요..아침에 이런기사를 접하니 힘찬 활력이 생깁니다...우리동네도 했으면 좋겠다..김씨아자씨 무쟈게 부지런허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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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2-23 22:36:56

    정확한 위치 좀 알려주세요....만두 먹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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