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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충남지사는 2일(수) 오전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월례직원모임에서 ‘신뢰와 믿음이 어떤 가치보다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단상에 오른 이지사는 최근 일련의 행보와 관련 ‘마음이 착잡하다’며 ‘이 자리에 선지 3년 6개월 동안 여러분들과 함께 소통하고 호소하고 분발을 촉구하며 여러분과 내가 믿음을 주고받던 자리’였음을 회고했다.
그동안 여러분들의 많은 도움으로 큰소리 내지 않고 서로간 마음이 소통했던 요인이었던지 민선 4기 전국대회 평가결과 수상 내역을 모아보니 189건에 이르고 있는 것은 여러분 모두의 노고와 고생의 결과였다.
특히, 외자유치, 도청이전특별법 제정 등 여러 공과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자랑스런 분야는 ‘인사운영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에 대하여 이정도면 객관, 공정하지 않았느냐며 의미 있게 받아 달라고 주문했다.
이지사는 또 의미심장한 어조로 ‘여러분들과 같이 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 않다’고 말하며 ‘도의 수장은 도민을 지켜내고 도민의 마음을 추스르고 충청인의 영혼을 붙들어 주는 것이 도백의 역할’ 임에도 도지사가 그런 정신적 지주 역할을 못한다면 도민 누가 믿고 따르겠는가를 반문했다.
그는 이어 저의 거취문제에 대해 일부 견해를 달리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지만 불필요한 오해는 말아달라는 주문과 함께 ‘대의를 위해 나를 버린지 오래됐다. 훼손만 안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부 정치인들이 ‘사퇴 하겠다’라고 말만 할뿐 실행하지 않는 정치인들이 수없이 많다. ‘사퇴하면 된다. 무는 개는 조용히 있다가 문다’ 라고 인용하며 정치인들이 입으로만 하는 것은 믿지 않는다며 언행의 불일치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복도시 수정추진과 관련 ‘이제 국민들을 상대로 신뢰와 믿음이 깨지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라며 ‘신뢰와 상호간의 믿음’은 어떤 것보다도 가장 상위 가치임을 강조했다.
또 어제 도민 간담회 석상에서 모인으로부터 ‘선거운동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었지만 나는 결코 잔재주 부리는 사람 아니다. 큰 길 가는 사람으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우직하게 뚜벅뚜벅 앞만 보고 걸어갈 것이라며 훈시를 맺었다.
한편, 이지사는 이날 어제 세종시 한나라당 특위에서 설명했던 자료를 참석한 전 직원들에게 배포하고 ‘원안과 정부 대안’에 대해 조목조목 자세한 설명과 함께 앞으로 지속될 갈등을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