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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재산 331억원 사회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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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7-07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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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재산 사회기부와 관련해 지난 3월 발족한 ‘재단법인 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송정호)는 4개월간의 논의를 거쳐 331억4천2백만 원을 청소년 장학사업에 사용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기부하는 재산은 △서울 서초동 1709-4 △서초동 1717-1 △서울 양재동 12-7 등이라고 추진위원회는 6일 밝혔습니다.

기부금 331억4천2백만 원은 한국감정원이 위 부동산을 감정 평가한 금액(395억 원)과 예금(8,100만 원)에서 임대보증금 등 해당 부동산에 연계된 채무를 뺀 나머지 금액입니다.

재단법인 설립은 다음 달 초순 쯤 마무리될 예정이며, 이후 이사장을 포함한 12명의 재단임원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것입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재산 기부가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정착에 작은 밑거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위원회측은 설명했습니다.

송정호 위원장은 “대통령의 재산 기부는 돈이 없어서 공부를 포기하거나 가난을 대물림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지론에서 나온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도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과 실천이 절실하다. 이는 많은 재산과 권력, 그리고 명예와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만 실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5년 발간한 자서전 ‘신화는 없다’에서 “재산을 자식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대통령은 “저의 작은 재산은 저만의 것은 아니다. 우리 근로자와 가족의 헌신, 우리 사회의 덕분이다. 제 성취를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동관 대변인은 “그동안 ‘재단설립을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으나 대통령께서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실을 기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계셨습니다. 또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해야 한다는 개인철학의 영향도 있었다”면서 “최고 지도자 재임 중에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기부한 것은 세계 정치사에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재단법인 명칭

맑은 계곡이란 뜻의 ‘청계’(淸溪)가 선정되었으며 청계는 이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사업을 하기 전 지인으로부터 받은 ‘아호(雅號)’입니다.


법인 명칭과 관련해 당초 태원, 일송, 청계, 명윤 등 여러 안이 검토 되었으나, 이 대통령과 위원회 위원들의 협의를 거쳐 청계로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다만 영문명은 청계라는 용어가 외국인이 발음하기 쉽지 않고 의미를 설명하기 어렵다는 지적에 따라 Lee Myung-bak & Kim Yoon-ok Foundation'(약칭 Lee & Kim Foundation)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 향후 절차


위원회는 이번주 초 법인설립 신청서를 작성해 장학재단 관할 관청인 교육청에 제출하고 교육청은 접수일로부터 통상 보름내 1, 2차 검토를 거쳐 허가를 결정하게 됩니다.


이후 절차는, 법인명의로 재산 이전→법인설립 등기 신청→등기 완료→관할 세무서에 법인설립 신고 및 사업자등록→교육청에 재산 이전 보고→완료의 순으로 진행됩니다.


법인 허가가 난 뒤 설립이 최종 완료되기까지는 대개 3개월이 걸리지만, 이번에는 1개월 정도 소요될 예정이며 위원회측은 “사전 준비를 많이 해 뒀기 때문에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 수혜 대상자 및 범위


재단법인 설립이 완료된 뒤 이사회에서 내부 절차와 원칙에 따라 최대한 이른 시일에 선정할 방침입니다.


장학사업의 재원은 이번에 기부한 부동산의 임대수입이 주가 되며 현재 기준으로 하면 한달 9,000여만 원, 연 11억 가량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운영비가 포함된 금액이며, 부동산 경기에 따라 임대수입은 약간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재단설립 추진위원회 활동


지난 3월4일 추진위 1차 회의 이후 6월2일까지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가졌습니다. 정관, 법인명칭, 사업목적, 임원 구성, 기부재산 감정 등을 논의하고 결정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재단 명칭을 정할 때 의견을 일부 개진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결정을 위원회에 일임했습니다.


위원회는 “이번 기부가 서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고 우리 사회의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기부방법과 사업목적 등을 치열하게 고민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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