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군이 직원 간 수평적 소통을 활성화하고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익명 기반의 내부 소통 공간인 ‘청·바·시’를 신설했다고 16일 밝혔다.
‘청·바·시’는 ‘청양을 바꾸는 시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은 명칭으로, 청양군 전 공무원이 함께 참여하는 ‘행정PRO운동(OPEN)’의 혁신 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필요성이 제기돼 온 익명 게시판은 최근 직원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긍정적 반응을 얻으며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게시판은 청양군의 새올행정시스템 내에 구축돼 어떠한 직급도 구분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제안이나 개선 사항은 물론 일상적인 이야기 공유까지 가능한 열린 공간으로, 조직문화 전반에 변화의 물꼬를 틀 계획이다.
또한, ‘대놓고 라떼 토크’와 같은 세대 간 소통을 장려하는 주제와 ‘순환어’ 정립 등 바람직한 언어 문화를 위한 다양한 소통 방안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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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청·바·시’ 개설을 통해 직원 간 활발한 의견 교류와 공감을 이끌어내 조직 신뢰도를 높이고, 자발적 자정 활동을 통해 유연하고 혁신적인 행정 환경 구축을 목표로 삼았다.
김돈곤 청양군수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며 조직문화가 개선되고 행정서비스의 질도 함께 향상되길 기대한다”며 “‘청·바·시’가 직원 간 공감과 이해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