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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통령 당무개입 원천 차단…즉각 당헌 개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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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25 19: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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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통령 당무개입 원천 차단…즉각 당헌 개정"(종합)


"당내 선거·공천·인사 개입 금지…잘못된 관행 끊을 것"


김용태 "당 운영에서 대통령 그림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


김문수 후보, 현안 관련 입장 발표김문수 후보, 현안 관련 입장 발표 (옥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북 옥천군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 앞에서 현안 관련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 2025.5.25 pdj6635@yna.co.kr


(서울·옥천·공주=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25일 "대통령의 당무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충북 옥천군의 육영수 여사 생가를 방문한 뒤 현안 입장 발표를 통해 "대통령 중심의 수직적 당정 관계가 아닌, 상호 존중과 협력의 건강한 당정 관계로 전환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은 많은 갈등을 낳았다. 대통령의 공천 개입은 당의 자율성과 민주성을 훼손하고 대통령 중심의 사당화를 부추기며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되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의 수직적 당정관계 문제를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당을 장악하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민주주의는 흔들리기 시작한다"며 "이제 잘못된 관행을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정 협력, 당-대통령 분리, 계파 불용의 3대 원칙을 천명하고, 이런 정신을 당헌에 명시하겠다"며 "당내 선거 및 공천, 인사 등 주요 당무에 대해 대통령의 개입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반드시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즉각적 당헌 개정을 위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청해뒀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충남 공주 유세를 마친 뒤 '당무 개입 차단을 당헌에 명시한다고 지켜지겠느냐'는 지적에 "우리 당이 우선 혁신돼야 한다. 용감하고, 능력 있고, 매우 도덕적인 당으로 더 발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수호와 민주주의를 지키는 데 용기 있고 실력 있는 사람이 많이 일하도록 당이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문수 후보, 서산서 지지 호소김문수 후보, 서산서 지지 호소 (서산=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25일 충남 서산시 중앙통 로데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5 pdj6635@yna.co.kr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두 차례 대통령 파면이라는 불행한 역사, 그 비극은 대통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던 비정상적 당정 관계에서 비롯됐다. 권력이 두려워 옳은 말을 하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가지도 못했던 집권 여당에도 책임이 있다"며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 대통령 파면에 대한 당 책임 적시 ▲ 대통령 당무개입 금지 ▲ 계파 불용 원칙 명문화 등 '3대 원칙'을 반영한 당헌과 당 기본정책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특히 "당 운영에 있어 대통령의 그림자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통령 본인은 물론, 대통령의 위계를 이용한 측근과 친인척 등의 당무 개입도 단호히 금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을 보스로 삼는 계파 정치는 당을 좀먹고, 정상적 국정운영을 방해해왔다"며 "정당 민주주의와 당원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모든 시도를 단호히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비대위, 상임전국위, 전국위를 차례로 열어 당헌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yum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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