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野 "'명태균폰' 김건희 치명상 막으려 계엄…明, 공익제보자 요건 검토"(종합2보)
  • 편집국
  • 등록 2025-02-16 17:01:42

기사수정

野 "'명태균폰' 김건희 치명상 막으려 계엄…明, 공익제보자 요건 검토"(종합2보)


"명태균 특검법, 계엄동기 밝히는 핵심…김건희, 계엄 준비·실행 관여 가능성"


박찬대 기자간담회…"노상원 수첩에 '3선 집권'…영구집권 구상한 것으로 봐야"


박찬대 원내대표 기자간담회박찬대 원내대표 기자간담회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개된 '노상원 수첩'의 의미와 김건희 여사의 비상계엄 개입 정황 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2025.2.16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16일 "윤석열은 명태균의 '황금폰'이 세상에 공개될 경우 자신과 (부인인) 김건희가 치명상을 입을 것을 알고 있었고, 그걸 막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자신과 김건희의 처벌을 막으려면 반대파를 숙청하고 영구 집권을 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게이트는 비상계엄의 '트리거'였다"며 "명태균 구속과 황금폰 공개 입장은 비상계엄을 앞당긴 결정적 계기였다"고도 했다.


황금폰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윤 대통령 부부가 국민의힘 공천 등을 주제로 한 대화 녹취가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박 원내대표는 이 때문에 "'명태균 특검'이 비상계엄의 동기를 밝히는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명태균 게이트를 수사하는) 창원지검은 지난해 11월 4일 수사보고서 작성 후 태도가 돌변해 수사를 회피하고 있다"며 "보고서에 명태균과 윤석열 부부가 공천 관련 통화한 사실이 확인됐지만 후속 수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명태균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이에 앞서 19일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특검법 관련 현안질의도 열 예정이었으나, 증인으로 채택된 명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힌 탓에 해당 현안질의는 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명 씨가 민주당에 공익제보자로서 보호 조치를 요구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명씨가 공익제보자 요건을 갖췄는지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며 "명 씨가 우리 당의 주요 정치인과도 사후에 교류가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계엄 선포 무렵 김 여사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황이 나온 것을 두고 "김건희가 비상계엄의 준비와 실행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상식적으로 민간인이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과 문자를 주고받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어떤 내용의 문자를 주고받았는지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비상계엄이 명태균이 황금폰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3일에 전격적으로 선포됐다는 점에 비춰볼 때 김건희가 12·3 비상계엄에 관여한 정황증거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12·3 비상계엄의 핵심 인물인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문재인 전 대통령,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의 이름과 함께 '사살' 등의 문구가 담긴 것을 두고는 "계엄은 경고용이 아니라는 게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수첩에는 '전국민 출국금지', '3선 집권 구상방안', '후계자는?' 등 메모가 있다"며 "비상계엄 성공 시 헌법과 법을 개정해 3선 집권과 영구집권을 구상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내란 특검법' 재표결 시기와 관련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3월 초 정도에 나오지 않겠나"라며 "그 전후 적절한 시점에 재표결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논산시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 기록 세운 최정숙 전의원 내년 지방선거 "가" 선거구 시의원 출마 … 논산시의회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 [ 7대] 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정숙  [69]  전 의원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회  가 선거구 [ 연무읍 ,강경읍 .채운면  양촌면, 벌곡면 ,은진면 ,연산면  가야곡면 ]시의원  출마입장을  밝혔다. 가야...
  3.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4.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5.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6.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7.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