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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준석 "세대교체로 정치판갈이"…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 편집국
  • 등록 2025-02-02 18:51:20
  • 수정 2025-02-10 16:3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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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이준석 "세대교체로 정치판갈이"…사실상 대권도전 선언


"보수도 진보도 자기모순…'방탄·부정선거' 낡은 정치 끝내야"


'제3지대 주자' 포석…"퍼스트 펭귄 돼 범고래 도사린 바다에 뛰어들 것"


이준석 의원,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이준석 의원,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내달이면 만 40세가 되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2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며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36세 당 대표 당선의 기적과 누구도 이기지 못할 것이라던 동탄의 기적 위에 우리가 쌓고 싶은 다음 기적은 세대교체의 기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존 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거론하며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 하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며 "그러나 우리는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자신을 세대교체를 이끌 '퍼스트 펭귄'에, 기성 정치권을 '차가운 바닷속 범고래 포식자'로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가장 먼저 앞장서는 '퍼스트 펭귄'이 되고자 한다"며 "차가운 바닷속에는 범고래와 같은 포식자가 도사리고 있을지 모르지만, 젊은 세대가 반드시 건너야 할 바다라면 주저 없이 먼저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대권 도전을 선언한 것으로 해석됐다. 1985년생인 이 의원은 다음 달 31일 만 40세가 돼 대선에 출마할 자격을 얻게 된다.


이 의원은 2021년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되고 지난해 4월 총선에서 군소정당인 개혁신당 소속으로 험지인 경기 화성을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인용될 경우 치러질 조기 대선에서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걸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 맞설 제3지대 후보로서 존재감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견 장소를 국회가 아닌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대학가로 잡은 것도 이런 의지가 반영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의원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 하는 이준석 의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2일 서울 마포구 홍대 레드로드 버스킹거리에서 정치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2.2 uwg806@yna.co.kr


이 의원은 특히 거대 양당을 겨냥, "보수도 진보도 본래 가치를 잃은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 보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인에 대한 방탄과 부정선거, 사법 불복을 노래하는 '정치질'과 결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 "대한민국이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세 가지 지점을 반드시 뚫어야 한다"며 연공 서열 타파와 규제 최소화, 교육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명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선이 있다면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출마 시 다른 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나는 간다면 끝까지 간다"며 일축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만약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최대한 권력을 분점하고, 감사원은 미국처럼 국회에 배속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chi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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