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野, '이재명 선고' 앞두고 장외로…'김여사 특검' 여론몰이
  • 편집국
  • 등록 2024-10-27 06:31:23

기사수정

野, '이재명 선고' 앞두고 장외로…'김여사 특검' 여론몰이


내달 2일 '특검 수용·檢 규탄' 집회…군소야당 탄핵 주장에는 거리두기


"전쟁조장 규탄한다!" 발언하는 박지원 의원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5일 오전 국회 로텐더홀 계단에서 윤석열 정권의 전쟁 조장, 신북풍몰이 긴급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2024.10.25 kjhpr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정감사를 마친 야권이 다음 달 윤석열 정부에 맞서는 '장외 투쟁' 모드로 돌입한다.


더불어민주당은 다음 달 2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규탄하는 장외 집회(범국민대회)를 열고 여권을 향해 '김 여사 특검법' 수용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특검법에 반대하는 여당, 그리고 특검법을 강행 처리할 경우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윤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여론몰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7일 통화에서 "장외 집회를 통해 특검 지지 여론을 결집하고,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를 불기소 처분한 검찰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4일 본회의에서 세 번째로 발의한 김 여사 특검법을 처리하고,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면 곧바로 국회 재표결까지 마칠 방침이다.


민주당이 이처럼 11월에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와 무관치 않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 해석이다.


이 대표는 같은 달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혐의 1심 선고공판(1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공판(25일)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두 혐의에 각각 징역 2년과 3년을 구형했다.


민주당은 법원이 이들 혐의에 모두 무죄를 선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이 대표는 정치적 부담을 덜고, 차기 대권 도전 행보에도 힘을 받는다.


반대로 민주당의 바람과 달리 유죄가 선고될 경우 이 대표는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이 예상된다. 상소 절차가 진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 사법 리스크도 장기화한다.


민주당이 이 대표 1심 선고와 시기를 맞춰 특검법 표결과 재표결을 진행하는 동시에 장외 투쟁에 나서는 것은 그의 사법적·정치적 고비에 쏠리는 국민들의 시선을 돌리는 한편, 당의 응집력을 다지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민주당은 다만 조국혁신당이나 진보당 같은 군소 야당의 '탄핵' 구호에는 공식적으로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저조하긴 하지만, 또 한차례의 탄핵 추진은 자칫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제1야당이 탄핵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며 "실제 탄핵을 추진할지는 국민 여론을 보고 결정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부담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혁신당과 진보당은 드러내놓고 윤 대통령 탄핵을 주창하는 장외 투쟁을 이어간다.


혁신당은 전날 서울 서초역에서 '검찰 해체·윤 대통령 탄핵 선언대회'를 연 데 이어, 다음 주말에는 대구에서 '탄핵다방' 행사를 개최한다.


kj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논산시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 기록 세운 최정숙 전의원 내년 지방선거 "가" 선거구 시의원 출마 … 논산시의회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 [ 7대] 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정숙  [69]  전 의원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회  가 선거구 [ 연무읍 ,강경읍 .채운면  양촌면, 벌곡면 ,은진면 ,연산면  가야곡면 ]시의원  출마입장을  밝혔다. 가야...
  3.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4.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5.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6.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7.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