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
  • 편집국
  • 등록 2024-08-28 13:18:48
  • 수정 2024-08-29 09:39:03

기사수정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

"특정 지역 대학 쏠림 여전, 선정 안되면 죽으란 얘기냐" 불만도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 최종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대전·충남 예비 지정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예비 지정됐던 이 지역 6개 대학 가운데 선정된 충남 논산 건양대와 대전보건대는 환영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2차 글로컬 대학 지정에 사활을 걸고 준비해온 나머지 대학들은 "당혹스럽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는 지난해 1차 사업에서 한 대학도 배출하지 못했다.


건양대는 지역 특성을 살린 'K-국방산업 선도대학', 대전보건대는 대구보건대, 광주보건대와 함께 '보건의료산업 인력 양성 표준'이라는 초광역 연합 유형을 각각 내걸어 지정에 성공했다.


통합을 전제로 이 사업에 재도전한 국립 충남대와 한밭대는 거듭된 진통 끝에 막판 합의에 이르면서 '남은 불씨'를 살렸다는 일부 기대도 있었지만, 최종 절충안이 지난 21일 대면 심사에도 반영되지 못하면서 사실상 탈락을 자초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충남대는 이날 결과 발표 직후 "한밭대와의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내부 역량 결집을 통한 새로운 혁신을 추진해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재정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남대, 천안 순천향대 등은 본 지정을 위해 숨 가쁘게 달려왔지만, 역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한남대는 지역의 우수한 창업 인프라, 특화된 교육 역량을 토대로 지역 발전전략(스타트업타운 조성)과 연계한 국내 최고의 'K-스타트업 밸리' 대학 모델을 추진했다.


순천향대는 지역산업 연계형 소전공 교육, 학생 진로 특화 4개 유니버시티 체계 구축 등의 교육혁신과 로컬·글로벌 산학연 공유캠퍼스 구축, 지역특화산업인 모빌리티·메디바이오·탄소중립(MMC) 기반 허브 대학 구축을 통한 지역 성장 동력 확보 등을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적극 추진해 왔다.


글로컬 대학에 선정되면 정부가 5년간 1천억원을 파격 지원한다.


지역의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 2차 선정에서도 특정 지역 대학 쏠림이 심해 교육마저 정치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문이 있다는 것이 많은 대학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 관계자도 "교육부는 글로컬 대학 30 사업이 인구감소와 청년층의 수도권 유출 및 산업구조 변화 등 지역과 지역대학이 처한 공동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고 있지만, 선정되지 못한 대학은 죽으라는 사형선고와도 같다는 인식이 넓게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선정되지 못한 지역 대학들은 "2026년까지 아직 10개 대학이 추가로 남아 있는 만큼 더 철저히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jchu20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논산시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 기록 세운 최정숙 전의원 내년 지방선거 "가" 선거구 시의원 출마 … 논산시의회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 [ 7대] 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정숙  [69]  전 의원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회  가 선거구 [ 연무읍 ,강경읍 .채운면  양촌면, 벌곡면 ,은진면 ,연산면  가야곡면 ]시의원  출마입장을  밝혔다. 가야...
  3.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4.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5.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6.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7.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