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인천항서 외국인 1만명 파티…닭강정 6천마리 공수 비결은
  • 편집국
  • 등록 2024-05-25 09:49:38

기사수정

인천항서 외국인 1만명 파티…닭강정 6천마리 공수 비결은


신포시장·신기시장 6개 업소 풀가동…외국관광객 유치 활성화


지난해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 참가한 외국인관광객지난해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 참가한 외국인관광객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닭강정 6천마리 분량과 500cc 맥주 1만캔을 곁들이는 '제2회 1883 인천맥강파티'를 앞두고 인천관광공사가 행사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1883 맥강파티는 외국인 관광객 1만2천명이 모인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인천항 상상플랫폼 야외광장에서 열린다.


1883은 인천항의 개항연도이며 파티 이름인 '맥강'은 맥주와 닭강정에서 따 왔다.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들은 중국·대만·태국·베트남·미국 등 10여개국에서 온다. 특정 기업의 대규모 단체 여행객보다는 개별 여행사들이 이번 행사를 홍보하며 유치한 소규모 단체 여행객들이 다수다.


행사를 앞두고 주최 측이 가장 많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6천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행사장에 공수하는 것이다.


관광공사는 행사에 참석하는 외국인 관광객 1만2천명에게 각각 300g의 닭강정을 16온스 종이컵에 나눠 줄 예정이다. 닭 무게만 3.6t에 달한다.


공사는 인천의 유명 먹거리 중 하나인 닭강정을 바삭하고 맛있는 상태로 외국인에게 선보이기 위해 닭강정 장인들이 밀집한 신포국제시장과 신기시장 상점들과 계약했다.


계약 상점은 모두 6곳으로 각각 평균 1천마리 분량의 닭강정을 조리해 행사장으로 보내야 한다.


상인들은 최고 수준의 닭강정 맛을 구현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 놓지 않고 행사 당일 새벽부터 조리에 나설 준비를 갖추며 손님맞이에 나서고 있다.


신포찬누리닭강정 김진수 대표는 "전날 만들어 놓으면 제대로 된 맛을 낼 수 없고 위생상으로도 문제가 될 수 있어 파티 당일 새벽부터 직원 10명과 함께 조리시설을 풀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대에 걸쳐 30년 넘게 닭강정 가게를 운영 중이라는 김 대표는 "신포시장 닭강정은 상대적으로 매운맛이 강한 데도 요즘 즐겨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다"며 "인천의 명물을 세계에 알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호재 신기시장연합회 회장도 "인천에서 열리는 큰 행사에 전통시장도 적극 동참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흔쾌히 참여를 결정했다"며 "외국인관광객들에게 인천의 좋은 인상을 남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지난해 열린 '제1회 1883 인천맥강파티' [연합뉴스 자료사진]


관광공사는 닭강정 외에 인천 수제맥주 업체 2곳에서 생산한 지역맥주 4천캔과 일반맥주 6천캔 등 맥주 1만캔, 음료수 2천캔을 준비했다.


행사 예산 2억6천만원 중 8천만원가량을 닭강정과 맥주 구매에 쓰게 된다.


인천시는 이들의 숙박·식사·쇼핑 등 다양한 소비활동으로 인천이 얻는 경제효과가 1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푸드트럭 18대를 추가로 운영해 인천의 다양한 맛을 외국인들에게 선보이고 케이팝 공연, 태권도 시범, 육군 군악대 연주, 드라마 OST 공연, 야간 드론쇼도 함께 열린다.


김충진 인천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1883년 개항 이후 서구의 다양한 문물이 쏟아져 들어온 인천 개항장에서 열리는 맥강파티를 통해 인천을 세계에 알리고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인 제물포 르네상스가 탄력을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mj@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논산시의회 최초 지역구 여성의원 당선 기록 세운 최정숙 전의원 내년 지방선거 "가" 선거구 시의원 출마 … 논산시의회  최초의  지역구  출신 여성의원 [ 7대] 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최정숙  [69]  전 의원이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논산시의회  가 선거구 [ 연무읍 ,강경읍 .채운면  양촌면, 벌곡면 ,은진면 ,연산면  가야곡면 ]시의원  출마입장을  밝혔다. 가야...
  3.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4.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5.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6.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7.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