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다언삭궁 [多言數窮 不如守中]..말이 많을 수록 궁색해지거니...
  • 편집국
  • 등록 2024-01-15 11:19:54
  • 수정 2024-01-26 14:32:46

기사수정



말이 많을수록 자주 궁색해지니 속을 지키는 것만 못하다(多言數窮 不如守中)`는 말이 있다. 도덕경 제5장에 나온다.


노자(子)는 제23장에서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자연스럽다(希言自然)`고 한 것을 비롯하여 여러 장에 걸쳐 `말이 많은 것(多言)`을 경계했다. 일상생활에서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곤경에 처하게 되는 경우를 더러 보게 된다.


공자 [孔子] 께서도 말은 어눌하게 하고 행동은 민첩하게 해야 한다라며 말이 많은것을 경계 하셨다. 눌언민행[訥言敏行]이 바로 그 말씀이다.


그 뿐인가 .중극의 춘추전국시대 여섯나라 임금을 섬기며 재상을 지낸 풍도 라는 이는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며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말을 조심하라는 설시[舌詩]를 남겨 말 많음을 경계 했다.


랍비(유대교 율법교사)가 제자들에게 상자를 두 개 주면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담아오라고 했더니 두 상자 다 혀를 가득 담아 왔다던가. 이쯤 되면 `다언삭궁(多言數窮)`의 덫에 걸려든 사람들은 혀를 잘라버리고 싶을 만큼 낭패감에 빠져 있어야 옳다. 이런 짐작마저도 순진한 착각이라면 참 씁쓸한 일이다.



때가 바야흐르 선거철로 접어든다. 온갖 말들이 무성해진다. 상대를 비난하는 말 음해하는 말 교묘한 말로 이간하는 말 . 온통 설.설.설이다.


한번 입밖으로 밷어낸 말을 주워 담을 수 없다. 또 요즘은 무심코 뱉어낸 한마디 까지 언제 어디서 녹음이 되는 지 알수 없을 만큼 쉽게 세상에 드러나곤 한다.


풍도 재상의 설시 한구절은 그래서 매일을 되뇌일만하다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폐구심장설 안신처처뢰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고 혀는 몸을 베는 칼이니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감추면 네몸이 가는곳마다 편안하리로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민주당 9대 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관련 당론뒤집고 의장단 꿰찬 조용훈, 민병춘 ,김종욱 3인방에 " 당원권 정… 민주당  중앙당  윤리위는  9대 논산시의회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해  지구당  당협의  결정사항을  뒤집고  상대당과  야합 [?]  의장 , 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세  의정 주요직을 거머쥔  조용훈 의장 ,  민병춘  행정자치위원장  김종욱  운영위원장  등 3...
  2.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 [프로필] 민주 황명선 최고위원…3연속 논산시장 지낸 친명계 초선(서울=연합뉴스) 안정훈 기자 = 충남 논산시장을 내리 세 번 지낸 친명계 초선 국회의원.국민대 토목환경공학과 졸업 뒤 같은 대학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서울시당 사무처장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했으며 2002년 새천년민주당 소...
  3.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 건양대병원 총파업 돌입…"희생 강요 말고 노동조건 개선해야"(종합)총파업 지켜본 환자·보호자, 일부는 지지하거나 항의하기도환아 부모들로 구성된 단체, 대전시 비판 기자회견 열어(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이어 대전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건양대병원 노조도 28일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돌입...
  4. 논산시 25년도 수시인사 단행 . 농업기술센터 강두식 농업지도관 승진과 함께 기술보급과장 발탁 눈길 ,… 논산시는  2025년도  수시인사를 통해  농업기술센터 등  8명의  직원에 대한  승진및 전부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전임과장의  이직으로  공석이된  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에는  강두식  지방농촌지도사를  지방농촌지도관으로  승진과 동시에  직...
  5. "측천무후와 이세적 "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해결하라 " 측천무후와  이세적에  얽힌  일화에서  각박한 현세를 살아가는  우리모두에게 "매사에 적당히 대처하고  원만히ㅡ해결하라"는  처세훈을  배운다.이적[李勣]의  원래의 이름은 서세적(徐世勣)으로, 당 왕조 초기를 대표하는 이름 높은 명장들 중 한 명이다. 선배였던 이정이, 죽기 전에 자기가 가지고 있었...
  6.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 논산 철도건널목서 열차·화물차 접촉 사고…60대 감시요원 숨져(종합)(논산=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29일 오전 9시 44분께 충남 논산시 부적면 호남선 논산∼연산 구간 철도건널목에서 무궁화 열차와 건널목에 진입한 1t 화물차 간 접촉 사고가 발생했다.주변에 서 있던 철도건널목 감시요원인 A(60대)씨가 사고 충격으로 튕겨 나간 ...
  7. 논산수박연구회 원예특작보조사업 의혹 반박 기자회견 ,일부언론인과 충돌 김종일  논산시 수박연구회  회장이 8월 6일 오후 3시 논산문화원  1층 전시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논산시의회 서원의원[논산시 가선거구]이 7월 2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도비보조사업인  원예특작 지역 맞춤형 사업과 관련한  예산편성과정에서  중대한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