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무농협 전무직 사임, 37년 경험 살려 농민애환 보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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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농협에 몸담아온 끝 지난 9월 말 5년4개월 최장수 연무농협 전무직을 끝으로 퇴임한 이환홍 전무 연무농협 최장수 전무로 봉직해온 이환홍 [57] 전 전무가 지난 9월 30일 정년 퇴임 1년여를 앞두고 37년을 몸담아온 농협 일선을 벗어났다. 훌훌 털고 야인으로 돌아간 그의 일상은 어찌보면 홀가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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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년 3월 11일 치러질 전국 지역농협조합장 동시 선거에 나설 뜻을 굳힌 터여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그의 모습에서는 삽십칠년 몸담아온 천직을 일탈한 유유자적과는 거리가 먼 또 다른 생동이 풍겨나온다. 또 다른 중압감이 읽혀 지기도 한다.
가야곡면 야촌리가 고향인 이환홍 전무는 왕암초등학교 덕은중학교 방통고를 거쳐 방송통신대 경영학과를 중도하차 한뒤 1974년 농협 공채로 당시 가야곡농협을 초임지로 농협에서만 삶의 전반생을 몸담아온 지역농협 변천사의 산 증인이기도 하다.
이환홍 전무는 논산 계룡농협의 농산물공판장 초대 장장 청동지점장 가야곡 지점장을 거쳐 본점 경제상무를 역임하는 등 주요실무부서장을 두루 섭렵 한 뒤 순환 근무제에 따라 지난 9월 말 퇴임 하기까지 5년 4개월을 연무농협 전무로 봉직해 왔다.
연무농협 사상 최장수 전무로 재임 할 만큼 탁월한 업무역량이 돋보이는 이전무를 윤여흥 현 연무농협조합장이나 주변에서는 유력한 상임이사감으로 눈여겨 보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환홍 전무는 공식선거운동 때 조합원들에게 배포하는 선거공보 외에는 사실상 선거운동 자체가 불가능한 현행 선거법을 의식해서 인듯 상당부분 말을 아꼈다. 아직 정년이 1년여 남은 것은 사실이지만 평생을 몸담아오면서 조합원들에게 받아온 사랑과 은의를 되돌려주고 싶은 충정에서 내년 선거에 나설 뜻을 굳혔다고 말한 이전무는 " 조합원과 함께웃는 농협 " "조합원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고도 했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 농촌 사회의 어르신들에게 유행가의 한 구절처럼 " 비기오면 우산이 되고 눈이오면 불이 돼주는 " 그런 따뜻한 조합장이 돼보고 싶다고 했다.
이 전무는 농협은 조합원들을 위해 서만 그 존재 가치를 인정받는것이니 만큼 조합원을 위한 농협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농협은 아무리 어려워도 농업인이 생산해 내는 모든 농업생산물을 유통시키는 일은 지역농협이 도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제 농협의 조직력이나 그간 축적된 역량으로 비추어 그럴때가 됐고 힘이들면 지자체와 연계하는 사업으로도 추진해야 할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또 농협이 현재운영하고 있는 하나로 마트는 물론 농업경영에 필요한 영농자재백화점 등을 운영하면서 일부 품목이 품절돼 있는데도 제때 구색을 갖추지 않아 조합원들이 큰 애로를 느끼고 있다는 어르신들의 고충을 듣고 있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조합원들의 불편을 야기 하지 않도록 하나로 마트 와 영농자재백화점 운영에 만전을 기해 나가야 할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무는 또 특히 하나로 마트 및 영농자재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 대해서는 대도시 대형마트들이 철저한 배송서비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듯이 조합원들이 구매한 상품에 대해서 결재와 동시에 배달은 신속정확하게 농협이 책임지는 배달 체계도 확립해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천명에 맡기는 것은 그 뒤의 일이라며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좌우명중 진인사 [盡人事]를 유독 강조하는 이환홍 전무는 부인 박정순 [52] 씨와의 사이에 큰딸 승기 양을 비롯한 세딸과 아직 초등학교에 다니는 막내 현승 군 등 네 자녀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