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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지사, 내포신도시 공익광고 관련 공개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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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2-12-12 15:3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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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주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포신도시 공익 캠페인에 삼성 계열사가 참여한 것에 대해 12일 직접 공개 사과했다.

안 지사는 12일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피해 도민의 입장에 볼 때 삼성중공업이 피해 보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삼성계열사의 협찬을 받은 도청 이전 홍보 광고가 나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려 깊지 못한 일이었고, 이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이 피해주민들이 삼성 그룹 본사에 가서 그룹 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고 피해주민의 대표가 할복까지 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협찬 광고가 나갔다는 그 사실 자체로 서운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것”이라며 “저는 이런 주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거듭 사과와 위로의 뜻을 밝혔다.

문제가 된 캠페인 광고와 관련해서는 “충남도청 이전의 의미와 내포시대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충남 도민의 역량을 함께 모아 가자는 취지의 공익 캠페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또, “이번 사안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다. 인사조치 등 피해 주민들께서 요구하신 사안들에 대해서는 도지사인 제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처리해 나가겠다”며 “이 문제는 물론, 향후 피해주민 배·보상 문제에 이르기까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전날 서해안 유류피해주민 대표들을 직접 만나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충남도는 지난 9월 관내 소재 다수의 유력 기업에 내포신도시 도청 이전 공익 캠페인에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천안·아산에 소재한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계열사들이 방송국에 협찬한 ‘공익 스팟’이 11월 하순부터 방송되면서 서해안 유류피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문제가 된 공익 스팟은 지난 7일 충남도 요청에 따라 방송이 중단됐다.

- 기자회견문 전문 -

최근 충남도청의 이전을 앞두고 관내 기업들의 도청이전 캠페인 광고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충남도청 이전의 의미와 내포시대의 비전을 널리 알리고, 충남 도민의 역량을 함께 모아가자는 취지의 공익광고였습니다. 문제가 된 사안은 이 광고 협찬에 관내 유력기업인 삼성계열사가 참여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려 깊지 못한 일이었고, 이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 도민의 입장에서 볼 때 삼성중공업이 피해 보상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삼성계열사의 협찬을 받은 도청이전 홍보 광고가 나간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이런 피해 주민들의 마음에 공감합니다. 사고 이후 5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이 문제에 대해서 별다른 해법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더욱이 피해 주민들이 삼성그룹 본사에 가서 그룹차원의 책임을 촉구하고 피해주민의 대표가 할복까지 하면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의 협찬광고가 나갔다는 그 사실 자체로 서운함과 분노를 느끼셨을 것입니다. 저는 이런 주민들의 분노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안의 가장 큰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인사조치 등 피해주민들께서 요구하신 사안들에 대해서는 도지사인 제가 무거운 책임감으로 처리해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물론, 향후 피해주민 배·보상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거듭 피해 주민들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2년 12월 12일
충남도지사 안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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