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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피서지 각광받는 안면도 자연휴양림..
  • 뉴스관리자
  • 등록 2011-07-11 10: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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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여행에서 빠질수 없는 곳 안면도 자연휴양림,하지만 주말에 찾기란 쉽지 않다. 워낙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주차장이 만차가 되었다는 안내방송 속에 겨우 휴양림에 들어올수 있었다. 휴양림은 산림전시관, 소나무길, 한옥집, 통나무집, 황토초가등 친환경적인 건물로 하루 정도 묵고 싶은 곳이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휴양림과 수목원으로 나눠진다. 오늘은 안면송이 울창하게 뻗어 안내를 해주는 수목원으로 발길을 옮겼다. 해학적인 솟대 고개를 넘어서면 수목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자란이 가득피어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는 수목원은 한국전통정원인 아산정원을 비롯하여 생태습지원, 지피원, 식용수원 등 다양한 테마로 이뤄진 수목원에서 가장 먼저 만난건 자란이다. 집에도 자란이 몇포기 있는데 벌써 꽃이 피었다 졌는데 이곳에서 다시 만나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듯 반가웠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고려청자를 땅에 반쯤 묻어 놓은 것처럼 조성된 청자자수원은 청자빛을 느끼게 꽃들이 아름답게 수놓아져 있었다.

담쟁이가 가득 덮고 있는 돌담이 있어 들어가 보았더니 고 정주영회장이 조성하여 기증하였다는 아산원을 만날수 있었다. 한국의 별서정원 형태로 꾸며진 일세정과 연지는 수목원에 온것이 아니라 마치 전통 가옥에 온듯 전통의 미가 가득하였다.

일세정 위에는 전통 한옥이 아담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양백당 대청마루에는 수목원 돌다 지친 사람들이 편안하게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들어와 보니 입구 대문이 있는데 담장타고 온 격이었다. 우리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글귀가 생각 나는 시간이다.

아산원을 나와 대숲의 스치는 소리 들으며 걷다보니 시비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무는 혼자 서서 큰다~ 시가 왠지 가슴에 와 닿는다.

늘 가슴에 지니고 싶은 하늘과 바람/ 양손에 쥐어보는 오늘/ 물깊숙이 줄기 뻗은 시간의 알갱이들/그리움이 소리되어 일어난다./벼랑에 선 나무들 / 외로움에 솟구치는 초록눈물/ 꿈으로 여울져 흐를때/아...나도 그림자로 서서 물위에 잠든 나무들의 사는법을 배우고 싶다.

사람도 결국은 혼자 이지 않을까~

청자자수원을 지나자 야생화원에는 화려하게 핀 모란 모습에 저절로 감탄이 나온다. 이렇게 많은 목단이 핀 모습을 보는건 처음이다. 화려한 모란의 향기는 외로움에 꿈틀거리는 사람까지도 행복으로 가득 채울것 같다. 생태습지원 곁에는 소박하지만 곱게 피어 있는 패랭이 꽃이 골고루 색을 안고 있어 시선을 잡는다.

꽃, 바다, 꿈이 있어 마음을 간직할 수 있는 약속의 숲길에는 붉은인동꽃이 화려하게 터널을 이루고 있었다.

열쇠자판기가 따로 있어 약속의 숲길에서는 핑크빛 약속을 만들며 추억을 쌓는 시간을 가질수 있다. 약속의 열쇠에는 다양한 사랑의 사연이 숨겨진듯 얼굴이 아님에도 표정이 다양하다.

초록으로 가득찬 숲은 시선 가는곳 마다 아름다운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은 바라보는것 만으로 행복이 전해져 온다.

양치식물전문온실에는 양의 이빨을 닮았다는 식물과 제주도 와 남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양치식물로 가득하였다. 숲속에 들어온듯 울창하여 눈으로 시원함이 느껴진다.

높지 않은 곳에 전망대가 보이는데 날씨가 더워 그냥 눈으로 즐긴다. 전망대에서 보면 수목원의 전체 전경과 반대편으로는 아련하게 서해바다가 보인다고 한다.

숲에 취해 걷다보면 숨바꼭질 하듯 숨어 있는 나무들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주변에서 보기 어려운 황금 주목이 눈에 띈다. 특별하여 눈에 띄는 곳에 심어 둘만도 한데 나무 사이에 숨은 이유가 따로 있었다. 황금주목은 금엽색으로 강한 일사에는 타는 습성이 있어 반 그늘 조건에서 키운다고 하였다. 반그늘에 키워도 여름이면 녹색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이렇게 황금색을 만난것도 운이 좋았던것 같다.

휴양림과 수목원 곳곳에는 유명한 안면송이 가득하다. 안면도 소나무 숲은 과거 송금정책의 일환으로 애지중지 키운 덕분에 보존되어 지금은 모든 사람들이 숲속에서 산림욕을 하며 피톤치드를 만낏하고 있다.

솔향기 가득한 안면도 자연휴양림, 그곳에서 서서 내쉬는 숨결은 어느새 향기가 되어 되돌아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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