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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시민, 입으로 남을 마구 파괴…학력 신계급 만들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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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30 2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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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유시민, 입으로 남을 마구 파괴…학력 신계급 만들어"(종합)


"설난영이 김문수, 김문수가 설난영…노동운동가·강인한 아내·훌륭한 엄마"


"제정신이 아닌 정치인…남의 집 사정 모르면서 함부로 얘기"


아내 소개하는 김문수 후보아내 소개하는 김문수 후보 (고양=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아내 설난영 여사를 소개하고 있다. 2025.5.3 [공동취재] pdj6635@yna.co.kr


(서울·제천=연합뉴스)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30일 자신의 배우자 설난영 여사에 대해 유시민 작가가 '설 여사 인생에서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는 갈 수 없는 자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설난영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설난영"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인생에서 갈 수 있는 자리가 따로 있고, 갈 수 없는 자리가 따로 있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적었다.


김 후보는 "제 아내 설난영 씨는 25세에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으로 선출될 만큼 똑 부러진 여성이었다"며 "일하는 여성 노동자들을 돕기 위해 탁아소를 운영한 열정적인 노동운동가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제가 2년 반의 감옥생활을 하는 동안 묵묵히 곁을 지키며 희망과 용기를 주던 강인한 아내였다"며 "서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책임지고 하나뿐인 딸 동주를 바르게 키워낸 훌륭한 엄마였다. 위대한 사랑과 헌신으로 저와 가족을 지킨 훌륭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충북 제천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유시민 씨가 말하는 그런 식의 이야기는 우리 사회에 학력 같은 걸로 '신(新) 계급'을 만들어 판단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시민 씨가 절 모르지 않는다. 유 씨 여동생이 (노동운동가로 수배당하던 시절) 제 공범"이라며 "(유씨 가족과) 제 집사람도 잘 아는데 정치라는 것을 그렇게 함부로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경기)도지사에 두 번째 출마했을 때 (유 씨가) 상대 후보로 저와 대결했다. 저를 너무나 잘 알고 제 아내도 물론 잘 안다"며 "그런데 그런 말을 들으면서 (유 씨가) 정말 제정신이 아닌 정치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과거 유 작가가 자신을 향해 '전두엽에 문제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며 "입으로 자기 인격을 파괴하고 남을 마구 파괴하는 것이 정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매우 슬프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재원 후보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유 작가의 발언과 관련한 김 후보의 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 후보는 김 비서실장과의 통화에서 "저는 7남매의 6번째인데 형제간 저 혼자 대학을 졸업했을 뿐"이라며 "형제간에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아내가 고졸이라고 해서 다른 생각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어 김 후보는 "더욱이 제가 결혼할 당시에는 서울대학을 다니다가 2번 제적을 당해 공장에 취업해 한일도루코 노조위원장을 할 때였고, 아내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이었다"며 "금속노조의 청년부장과 여성부장을 맡아 일하고 있을 때 서로 알았고 우리는 동급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대학을 졸업한 것은 결혼 후 13년이 지나서였다"며 "40년을 넘도록 부부로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남의 집 사정을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에서 설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다.


chaew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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