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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측 '당권-단일화 거래설' 주장에 국힘 계파갈등 조짐
  • 편집국
  • 등록 2025-05-22 12:3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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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측 '당권-단일화 거래설' 주장에 국힘 계파갈등 조짐


한동훈 "친윤들, 자기 살자고 당 통째로 팔아넘기려 해…구태 청산"


지도부·친윤계선 "이준석의 전략"…"韓, 당권노린 갈라치기"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측이 주장한 '당권-단일화 거래 제안설'을 둘러싸고 22일 국민의힘 계파 갈등이 재점화할 조짐이다.


"요즘 국민의힘 인사들이 이 후보 측에 단일화를 하자며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대부분 친윤(친윤석열)계 인사"라며 "이분들은 '당권을 줄 테니 단일화를 하자', '들어와서 당을 먹어라' 식의 말을 한다"고 한 개혁신당 이동훈 선대위 공보단장의 전날 페이스북 글이 직접적 발단이 됐다.


이 후보는 이날 "정치공학적 단일화 이야기 등 불필요한 말씀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 모든 전화에 수신 차단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한동훈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친윤들이 다른 당에 우리 국민의힘의 당권을 주겠다고 했다는 다른 당의 폭로가 나왔는데 친윤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는 입장도 안 낸다. 못 낸다"라고 썼다.


이어 "아직도 친윤들은 국민의힘이 윤석열·김건희의 사당(私黨)이라고 착각하고 있다"며 "윤석열·김건희의 뒷배가 없어진 친윤들이 당을 넘겨주겠다는 약속을 다른 당에서 믿을 것 같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윤들이 자기들 살자고 우리 당을 통째로 팔아넘기겠다는 것을 당원들이, 지지자들이 그냥 두고 보실 것 같나"라며 "이번 대선은 이런 친윤 구태를 청산하는 혁신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퇴진과 함께 친윤도 퇴진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게 시대적 흐름"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친한(친한동훈)계를 제외한 당 지도부나 친윤 성향 의원들은 이같은 거래 제안설의 실체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그 배경에 차기 당권을 노리는 한 전 대표 측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친윤계 의원들이 누군지도 잘 모르겠는데, 당권을 어떻게 주나"라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양향자 공동선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서 개혁신당을 향해 "(거래를 제안한) '친윤'이 누군지 밝히라. 못 밝히면 자작극으로 간주한다"며 "밝히면 그토록 비판했던 친윤을 정리할 기회이고, 못 밝히면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퇴출"이라고 말했다.


단일화 추진본부장을 맡고 있는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내부의 분열을 드러내고 이준석 후보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대선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 중진 의원은 "윤 전 대통령까지 탈당한 마당에, 당내 친윤계가 어디 있나. 현재 당에서 구심점을 가진 유일한 계파는 친한계 아닌가"라며 "당권을 갖겠다고 중차대한 대선 국면에서 당을 갈라치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가 김 후보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은 채 친한계 의원들과 함께 별도 유세를 벌이는 것도 차기 당권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전날 한 전 대표를 겨냥해 "스스로 이재명의 트로이 목마가 돼서는 안 된다"며 "부디 김문수 후보와 '원팀'으로 나라를 구하는 데 총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구서 지원 유세 나선 한동훈 전 대표대구서 지원 유세 나선 한동훈 전 대표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전날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문수 대선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2025.5.21 psik@yna.co.kr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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