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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서 첫 지원유세…"위험한 이재명 세력 함께 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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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20 21:54:25
  • 수정 2025-05-22 12: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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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부산서 첫 지원유세…"위험한 이재명 세력 함께 막자"(종합2보)


"안 나오고 싶었지만 두고 볼 수 없는 상황…대한민국 위해 '호구'되겠다"


김용태 비대위원장 비판한 이준석에 "대단히 부적절…국민의힘 모욕하는 것"


현장유세 나선 한동훈현장유세 나선 한동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이날 첫 현장유세에 나섰다. 2025.5.20 handbrother@yna.co.kr


(부산·서울=연합뉴스) 오수희 안채원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20일 "위험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당을 바로 잡기 위해 끝까지 가겠다"면서 김문수 후보에 대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부산 광안리에서 시작한 첫 지원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이 가져올 위험한 나라를 막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와 최종 경선에서 맞붙었던 한 전 대표는 이후 김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 합류 제안은 고사한 채 김 후보를 향해 계엄·탄핵 사과,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의 선 긋기 등 3가지를 요구해왔다.


그동안 한 전 대표는 소셜미디어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이 후보를 겨냥한 비판 메시지를 내왔다.


한 전 대표는 "솔직히 말하면 여기 나오지 않으려고 했다. 제 양심과 정치철학이 계엄과 탄핵에 모호한 태도를 보이는 지금의 우리 당에 동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나라가 망하게 두고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를 했던 사람으로서 계엄과 탄핵을 통렬하게 반성한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결국 제가 말하는 방법으로 탄핵과 계엄의 바다를 건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휘둘리는 모습에 실망스러우셨을 것"이라며 "저를 믿어달라. 저희가 분명히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고 극우 유튜버와 극우 세력들의 휘둘림에서 당을 구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저를) 믿고 일단 위험한 이재명 세력을 함께 막자"고 호소했다.


첫 현장유세 나선 한동훈첫 현장유세 나선 한동훈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오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을 찾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공식선거운동 이후 이날 첫 현장유세에 나섰다. 2025.5.20 handbrother@yna.co.kr


한 전 대표는 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 마지막까지 경쟁하면서 큰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의견 차이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가만히 있기엔 상황이 너무 절박해 유세에 나섰다"면서 "김 후보가 가지 않는 곳에 가서 국민과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서 이재명의 위험한 세상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이 선대위 합류를 요청하고 있는 데 대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선대위에 합류하지 않았지만) 누구보다 앞장서서 이재명의 '노주성'(노쇼 주도 성장)과 '120원 경제', '사법 쿠데타'를 막을 것을 막기 위해서 뛰고 있다. 진짜 선거운동은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은 기간 김 후보가 지지율을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말씀드린 것과 같이 계엄과 탄핵에 대한 과감한 입장 변화가 필요하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단절, 절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극우 유튜버 등 자유통일당 세력 등과의 선 긋기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빅텐트도 좋고 연합도 중요한데, 결국은 말씀드린 (세 가지) 원칙이 선행되지 않으면 그 빅텐트는 '친윤(친윤석열) 빅텐트', '자통당 빅텐트'가 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부산에서 지원 유세를 시작한 이유에 대해 "지금은 영남권에서 흔들리는 민심과 당심에 호소하는 것이 먼저"라며 "영남권 지지율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게 수치로 나오고 있다. (그래서) 여기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세 현장을 떠나기 전 "경선 과정에서 3:1, 5:1로 싸웠다. 누군가는 그런데도 왜 돕냐고, 배알도 없느냐고 호구라고 그런다"며 "나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호구가 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통령 후보 배우자들의 TV 생중계 토론을 제안한 데 대해 "지금 국민들께서는 대통령 배우자가 아주 조용히 지내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어 "그러나 공당의 후보(이준석)가 다른 공당의 비대위원장에게 '내 앞에 있었다면 혼냈을 거다'라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국민의힘을 모욕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태와 꼰대 짓은 나이와 무관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배우자 토론 제안을 비판하면서 "김 위원장이 지금 제 앞에 있었다면 엄청 혼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osh998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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