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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탈당' 요구도 고개
  • 편집국
  • 등록 2025-04-18 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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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신당' 꿈틀하자 국힘 내부 비판론…'탈당' 요구도 고개


安 "이대로는 대선 필패" 탈당 공개 촉구…주자별 온도 차


지도부 "신당 움직임은 해프닝…국민 눈높이 맞지 않아 보류"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김치연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사이에서 18일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에 대한 승복 없이 지지층 결집용 메시지를 잇달아 내고, 특히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그의 이름을 딴 신당 창당을 추진하려다 보류된 것이 기폭제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대로면 대선은 필패다. 전직 대통령을 방어하는 정당은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윤 전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공개 촉구했다.


탄핵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정리 없이 중도 외연 확장은 불가능하다는 논리다.


앞서 유정복 후보도 "이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잊자"고 주장했다. 유 후보는 이날도 언론 인터뷰에서 '윤 전 대통령을 붙들고 간다? (대선은) 필패"라고 말했다.


양향자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새로운 보수의 길을 가려면 극우와의 '절연'이 필수"라며 "후보들이 윤 전 대통령의 지지세를 등에 업으려고 '구걸 전략'으로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후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 대표로 있을 때,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신분일 때, 윤리위원회에 (당시 윤 대통령) 제명을 공개적으로 지시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탄핵에 반대했던 '반탄파' 주자들의 경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절연론'에 정면으로 반박하거나 '침묵'을 택하고 있다.


경선을 앞두고 핵심 지지 기반인 당원과 보수층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우리 당의 이름으로 정권교체를 해줬다. 물론 3년 동안 정치를 잘못해서 탄핵은 됐지만, (탈당 요구로) 시체에 또 난도질하는 그런 짓을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경원 후보는 안 후보의 탈당 요구에 대해 "대선 경선을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을 자꾸 끌어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의 거취는 당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리가 돼야지, 인위적으로 하면 한쪽이 떨어져 나갈 우려가 있다"며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국기의 경례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국기의 경례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전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1차 경선 토론회 미디어데이에서 경선후보인 안철수 의원,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유정복 인천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나경원 의원, 양향자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기에 경례를 하고 있다. 2025.4.17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담당했던 변호인단은 전날 이른바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반나절 만에 보류했다. 윤 전 대통령 측과 국민의힘 인사들이 나서서 적극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재옥 당 대선준비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나 시각에 맞지 않아서 보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수민 원내대변인도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내란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계신다"면서 "신당 창당은 젊은 지지자들 위주로 의견을 표출할 수는 있지만 현실로 진행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해프닝으로 그쳤다"고 설명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에서 "(신당 창당 논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은 '지금 단계에서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한 비판도 강하게 나왔다.


정광재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나와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분들이 정당을 만들어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한다는 것은 우리 정당 지지자들로서는 좋게 볼 수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태 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께서 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에게 전생에 무슨 신세를 졌길래 수많은 헌신과 희생 속에서 만들어진 이 정권을 통째로 갖다 바치는 것도 모자라서 신당까지 만들어서 조기 대선 정국에서 보수의 분열을 획책하나"라고 비판했다.


서울중앙지법 들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서울중앙지법 들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형사 첫 정식재판을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14일 오후에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들어서고 있다. 2025.4.14 ondol@yna.co.kr


minar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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