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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경제 어렵지만 복지 후퇴 없어”
제12회 노인의 날 축사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경제가 비록 어렵지만 이로 인해 복지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12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노인복지를 국정 주요과제로 정하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에서 보건복지 분야를 올해보다 9%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일 오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또 “최고의 복지는 건강이 허락되고 의욕이 있는 어르신들께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라며 “올해 정부 지원 (노인) 일자리를 11만7000개 마련한데 이어 내년에는 13만개로 늘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026년이면 우리나라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초고령 사회가 된다”면서 “정부는 이에 대비해 능동적 복지와 예방적 복지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여가와 노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인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기초건강증진을 통한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을 쏟고 질병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일과 건강과 여가가 잘 어우러지는 노년 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치매관리종합대책 마련, 기초노령연금 및 노인장기요양보험 보완·확대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 대통령의 제12회 노인의 날 축사 전문.
■ 제12회 노인의 날 축사
존경하는 전국의 5백만 어르신과 내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 제12회 노인의 날을 온 국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특히 ‘청려장’을 받으시는 100세 이상의 어르신 7백 26분께는 더 건강하시고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기원하는 뜻에서 이번에 100세 넘은 분들에게 박수 보냅시다.
지난 해 보다 마흔 두 분이 늘었다고 하는데, 정말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동안 노인 복지를 위해 묵묵히 봉사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어르신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60년간 우리 국민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치며 세계에 유례없는 성공의 역사를 일궈왔습니다.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이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은 어르신들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민족상잔의 전쟁 속에서도 고귀한 희생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손발이 닳고 허리가 휘도록 열심히 일해 지금의 경제발전을 이루어 냈습니다.
나 자신은 못 먹고 못 입어도 자식 교육만큼은 제대로 시켜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재대국을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으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위대한 성취를 이루어 내신 어르신 여러분은 국가로부터 보호받고, 자식으로부터 효도 받으며, 편안한 노후를 즐길 충분한 자격을 갖고 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분들이 외롭고 힘든 노후를 보내고 계십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헌신하다 보니, 정작 자신의 노후를 준비할 여유를 갖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 어르신들의 28%만이 경제적으로 노후가 준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노부모를 모시겠다는 자녀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당수의 분들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제대로 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장수시대가 우리에게 축복이 되려면 외롭고, 몸이 아프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어르신들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꿈꾸는 선진 일류국가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행복한 ‘따뜻한 사회’입니다.
노년이 행복하지 않고 행복한 삶이 있을 수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행복하지 않고, 자식 세대가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일과 건강과 여가가 잘 어우러지는 노년 생활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인의 평균 수명은 79세로 높은 편이지만, ‘건강 수명’은 평균 68세로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2026년이면, 우리나라 인구 다섯 명 중 한 명이 노인이 되는 초(超)고령 사회가 된다고 합니다.
이제 ‘생존’이 아닌 ‘삶의 질’이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여러 정책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능동적 복지와 예방적 복지 차원에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할 뿐 아니라, 여가와 노동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통합적인 노인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기초 건강 증진을 통한 질병 예방과 조기 진단에 힘을 쏟겠습니다.
질병의 재발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시스템도 마련하겠습니다.
특히 치매와 중풍은 환자 본인도 힘들지만, 가족도 함께 고통을 받는 사회적 질병입니다.
정부는 ‘치매관리종합대책’을 마련해 가족이 못하는 효도를 국가가 대신하겠습니다.
또한 어르신들의 ‘안정된 노후’를 위해 올해부터 ‘기초노령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직 미흡한 점이 있지만, 정부는 이 제도를 보완하여 꾸준히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저는 최고의 복지는 건강이 허락되고 의욕이 있는 어르신들게 적합한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올해 정부 지원 일자리를 11만 7천개 마련한데 이어, 내년에는 13만개로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르신의 건강한 삶은 개인의 행복 차원을 넘어 가정과 사회, 국가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저는 노인복지가 완성될 때 진정한 선진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어르신 여러분 !
아시다시피 전 세계적으로 경제가 어렵습니다.
조금 전 미국상원에서 긴급구조에 대한 통과를 시켰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미래는 아직도 확실치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직접적인 피해는 적다고 하지만, 정부는 하루하루 급변하는 상황을 점검하며 대책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 국민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정부는 공직자들의 내년도 임금을 동결했고, 불요불급한 해외여행도 자제하도록 할 것입니다.
국민들께서도 가정이나 직장에서 한 방울의 기름이라도 아끼고, 한 푼의 외화라도 절약하는 적극적인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경제가 비록 어렵지만, 이로 인해 복지가 후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입니다.
정부는 노인복지를 국정 주요 과제로 정하고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내년도 예산에서 보건 복지 분야를 올해보다 9% 더 늘렸습니다.
우리는 과거 오일 쇼크나 IMF 와 같은 경제 위기를 온 국민이 합심해서 극복했던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국민은 어려울 때 일수록 단결했고, 힘들 때 일수록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어르신 여러분은 늘 가족과 사회, 나라 걱정을 하며 살아오셨습니다.
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대한민국이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데, 여러분의 지혜와 경륜을 발휘하여 다시 한 번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행사를 주관하신 대한노인회 안필준 회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