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죽은 프리고진'이 '산 쇼이구' 잡았다?…러 고위급 잇단 체포
  • 편집국
  • 등록 2024-06-03 16:27:13

기사수정

'죽은 프리고진'이 '산 쇼이구' 잡았다?…러 고위급 잇단 체포


푸틴, 프리고진이 '부패' 주장했던 국방부 대대적 물갈이


의장대 사열하는 푸틴 러 대통령의장대 사열하는 푸틴 러 대통령 (모스크바 로이터=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2024.05.08 passion@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전 국방부 장관을 경질하고 국방부 고위급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진행하면서 지난해 숨진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의 '고발'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국방부 개편으로 푸틴의 요리사가 무덤에서 소망을 이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CNN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쇼이구 전 장관을 해임한 데 이어 '반부패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방부 고위 관료들에게 잇따라 칼날을 들이대고 있다.


러시아 육군 참모총장이자 통신국장인 바딤 샤마린 중장, 티무르 이바노프 전 차관과 유리 쿠즈네초프 전 인사국장 등이 뇌물 혐의로 체포됐고, 이반 포포프 전 러시아 제58 제병합동군 소장은 사기 혐의로 구금됐다.


CNN은 크렘린궁에서 열리는 각종 만찬과 연회를 도맡으며 한때 '푸틴의 요리사'로 불렸던 프리고진의 '망령'이 이런 대대적인 개편 과정에 드리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프리고진은 지난해 쇼이구 전 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부패하고 무능하다고 비판하며 존재감을 부각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 국방부의 부정부패를 고발하겠다면서 모스크바까지 용병을 몰고 가는 '반란'을 주도했다가 푸틴 대통령을 난처한 상황에 빠트렸고 이후 의문의 비행기 사고로 숨졌다.


CNN은 푸틴 대통령이 이후 국방부의 부패 혐의 등에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았지만, 이는 지난 3월 러시아 대선을 기다렸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5선 고지에 오른 푸틴은 공식 취임식 닷새 만에 쇼이구 전 장관을 경질했고 국방부 인사들에 대한 잇따른 조치에도 착수했다.


CNN은 국방부 개편의 시점도 흥미롭다고 짚었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전쟁을 일으키고서 2년 넘게 제대로 된 성과를 내지 못하다 이제 막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


러시아는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통칭) 지역을 점령했고, 북부 하르키우에서도 공세를 펴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 대통령이 왜 하필 지금, 전쟁의 승리를 이끄는 부처를 흔들고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CNN은 푸틴 대통령에게 내부 단속보다 더욱 시급한 것은 우크라이나전의 승리라면서, 민간 경제 전문가인 안드레이 벨로우소프를 국방장관으로 기용해 국방부가 방대한 예산으로 무기를 좀 더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조달하기를 바란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시아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6%를 국방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시경제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여겨진다.


CNN은 프리고진이 부패했다고 언급했던 또 다른 인사인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거취에 대한 소문도 돌고 있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앞서 쇼이구 전 장관이 경질될 때는 자리를 보전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타티야나 스타노바야 선임 연구원은 "게라시모프가 곧 해임될지 모른다는 소문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스타노바야 연구원은 다만 "지금까지 자리를 지킨 점을 볼 때, 게라시모프는 미래를 보장받기 위해 자기 적들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치학자 미하일 코민도 푸틴 대통령이 더는 변화를 줄 생각이 없다고 밝힌 만큼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shiny@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유미 연무읍장 "존중[尊重]과 경청[敬聽]의 자세로 주민 섬긴다 , "연무읍 논산의 관문답게 가꿀것 , ..". 지난  4월  윤기암  전 읍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무읍장에 전격 발탁된  김유미  [56]사무관이  논산시 읍.면지역 중  인구수로나  면적이  가장 큰  연무읍  63개  마을 탐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무읍 태생의  고향면장을 ...
  2. 서원 논산시의회 전의장"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향해 지역구 현안 외면 당내 계파정치 행동대장? 직격 [ 이런때도 있었는데.......
  3.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 "전주콩나물국밥집 " 5,000원 으로 맛진 한끼 ! 김태음 전 지사도 엄지척 !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애  위치한  "전주콩나물국밥집 " 제법 넓직한  식당내부는  청결한 가운데서도  이른아침부터  늦은 시간 까지  늘상 붐빈다, 십수년재  같은 장소에서  성업중인  이 식당의  단골메뉴는  " 단연  콩나물국밥 "  인기쨩이다,황태국밥 ,콩국수&...
  4.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충남선거관리위원회 전경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23일 아시아...
  5. 논산시 의정동우회 10대의회에 강경 사법청사 신축 ,황산벌전적지 위령비 건립 추진해달라 ,,이건창 의… 제10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한지 한달여만에  역대 논산시의회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논산시의정동우회[ 회장  서평석 [1-2대의원 ] 회원들을  의회로 초치  간담회를 갖고  시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역대  의회 중  선대 의원들에  대한  발빠른  예우...
  6. 논산시 포도수출작목반 김동준 대표 내년 상뭘 농협 조합장 선거 네번째 도전 할까? 상월농협 김동준 [63] 전 이사가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서 상월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번 선거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곱명의 후보 중 현 임덕순 조합장을 상대로 선전, 의미 있는 득표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준 전 이사는 지난 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에서 ..
  7. 논산 출신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韓총리 "한반도 평화와 우리 사회 갈등 치유 계속 지원해달라"(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