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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급성 혈액암(백혈병)으로 사망한 의무경찰에 대한 구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숨진 의경의 어머니가 제시한 피해사실 외에 2건의 구타 사건이 더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지난해 숨진 의무경찰에 대한 가혹행위 의혹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구성, 조사한 결과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소대선임 홍모씨(24) 등 2명에 대해 폭력행위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중대장의 상의 속옷을 분실했다는 이유로 보일러실 등에서 폭행한 중대본부 선임 김모씨(25) 등 11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함께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묵임.방조, 직무를 유기한 중대장 전모씨(50) 등 4명을 직무유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 등은 지난해 5월부터 같은해 12월까지 고 박모(21)의경이 암기사항 등을 제대로 외우지 못한다는 이유로 버스에서 10여차례 폭행했으며 중대본부 선임 김씨 등은 박 의경이 중대장의 속옷을 잃어버렸다며 보일서실 등에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고 박 의경이 병원을 다녀와 죽을 먹어야 한다는 말에 욕설과 함께 5~6차례 폭행을 하거나 '부대에서 막내다. 청결 상태 등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가슴과 얼굴 등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박 의경의 어머니가 제시한 8건의 피해 사실 외에 2건이 더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관계자는 "처벌자 대부분이 선임들이고 숨진 박 의경 외에 피해자가 30여명 더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트레스로 혈액암이 걸릴 수도 있지만 구타가 원인이란 사실은 입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잘못된 조직문화와 집단생활.열악한 환경 속에서 스트레스를 가혹행위 등으로 해결하다 보니 이런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들이 일어 나지 않도록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박 의경은 2009년 4월 2일 입대, 5월 8일 충남경찰청 소속 부대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1월 2일 급성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생활 중 6월 30일 사망했다.
이에 대해 박 의경 어머니는 지난해 12월 31일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박 의경을 선임들이 상습적으로 구타해 스트레스로 불치병에 걸렸다는 주장을 게시, 이에 따라 경찰은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관련자 17명을 적발했다.
[대전 시티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