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날의 칼, 손에 쥔 힘
자유기고가/ 서인식
인간은 때때로 태풍과 같이 힘을 손에 쥔다.
직위와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의 삶을
흔들고 길을 바꾸며, 때로는 세상을
정화하고, 때로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태풍은 바닷물을 뒤흔들어 해양 생태계를
새롭게 하고, 강과 계곡의 썩은 물질을 쓸어내며,
가뭄에 지친 땅과 사람들에게 생명을 내린다.
혼돈 속에서 고기들은 다시 힘차게 헤엄치고,
시냇물과 강물을 맑은 숨을 쉬며 흐른다.
인간 사회에서도 권력은 이와 닮았다.
올바르게 쓰이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썩은 관행과 불평등을 씻어내며, 사람들에게
숨 쉴 공간과 희망을 준다.
자연이 보여주는 정화의 힘처럼, 옳은 선택과
결단은 세상을 건강하게 만든다.
그러나 같은 태풍이 모든 것을 살리는 것은 아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는 농작물을 쓰러뜨리고,
가옥을 침수시켜 사람들의 삶에 고통을 남긴다.
농민과 서민의 하루가 무너지고, 마음에도 상처가 새겨진다.
권력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판단과 책임 회피는 사회적 피해를 만들고,
사람들의 삶을 흔든다.
힘이 강할수록, 상처는 깊어지고 오래 남는다.
양날의 칼을 언제나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태풍이 몰아쳐도, 그 속에서 우리는 정화와 상처,
두 얼굴을 본다.
인간의 힘과 권력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 힘으로 무엇을 살리고,
무엇을 남길 것인가이다.
오늘도 우리는 선택한다.
무심히 휘두를 것인가, 조심스레 쓰며
세상을 지탱할 것인가.
자연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교훈은 단순하지만 깊다.
힘은 때로 고맙고, 때로 미운 법.
그러나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가
삶과 사회의 미래를 결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