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설을 맞아 고향인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서울 노원구 태릉에 위치한 육군사관학교를 안동으로 이전시키겠다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 하자 그동안 육사의 충남 논산이전을 강력히 추진해온 논산시민사회가 발끈 하고 나섰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1일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이자 항일운동의 거점, 충절의 고장 안동에 육사를 이전해 애국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안동에는 약 40만평 규모의 옛 육군 36사단 부지가 있다. 이곳으로 육사를 이전한다면 안동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의 그같은 발언 내용이 알려지자 이재명 후보와 같은 당 소속인 김종민 지역 국회의원은 “ 중앙당에 재고 요청 ”을 하겠다는 입장을 신속히 내놓는 한편 대통령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여 야 시장 후보군[群]도 이재명 후보의 육사 안동이전 발언이 몰고 올 후폭풍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에 휩싸이는 모양새다.
국방혁신도시’를 비전으로 육군훈련소와 국방대가 자리한 논산이 육사 이전의 최적지임을 주장해 온 충남도와 논산시로선 설날 날벼락을 맞은 형국이 됐다.특히 민주당 소속인 양승조 충남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민선 8기 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달 17일 퇴임)이 도민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육사 논산 이전에 정면 배치되는 공약을 같은 당 대선후보가 내놓은 국면이어서 더 그렇다.
특히 황명선 시장은 충남도지사 출마를 이유로 시장임기를 5개월이나 남겨놓은 시점에서 시장 직을 사퇴하고 이재명 후보 캠프의 지방자치 관련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재명 후보의 육사안동 이전 공약에 대한 사항을 그들이 사전에 몰랐다는게 이해 안되는 대목이라는 주장도 있다.
양승조 도지사와 황 전 시장은 지난해 11월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육사 논산 유치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육사 이전의 3가지 조건인 국가균형발전, 국방교육과의 연계성, 이전의 성공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논산이 최적지”라며 당위성을 역설한 바 있다.
한편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는 현재 양촌면에 들어선 국방대학교 이전 문제를 최초 제안 했던 고 김수진 전 김대중 대통령 특보가 국방대 이전문제가 매듭 된 이후 “이제는 육사다”라며 육사의 논산 이전론을 수면위로 떠올린 이후 간단없이 육사 논산 이전문제가 운위돼 왔고 충남도와 논산시는 물론 인근 계룡시까지도 육사의 논산 이전론에 힘을 모으고 있는 와중에 이재명 후보가 자신의 고향으로 이전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선 것은 실로 즉흥적이며 무모하며 충청인 그리고 논산시민의 자존심을 깡그리 짓밟는 후안무치한 작태라고 분개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