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10년 만에 '군산 심장' 뛰나…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초읽기
  • 편집국
  • 등록 2026-03-13 17:19:11

기사수정

10년 만에 '군산 심장' 뛰나…군산조선소 완전 재가동 초읽기


2017년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아픔'…70개 넘는 협력사 폐업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새 주인'…블록 생산→선박 건조 기대


2010년 군산조선소 준공2010년 군산조선소 준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HJ중공업의 대주주인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HD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인수를 추진하면서 '군산 경제의 심장'이 다시 뛸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과 HD현대중공업이 13일 체결한 합의각서(MOA)의 골자는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권리와 의무를 타인에 이전)다.


'반쪽짜리'로 불렸던 군산 국가산업단지 내 180만㎡ 규모의 군산조선소를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인수한다는 것이다.


군산조선소의 활성화를 위해 HD현대중공업는 향후 3년간 자사의 선박 조각(블록) 제작 물량을 군산조선소에 발주, 세계 최고 수준의 설계 용역과 원자재 구매대행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최종 계약은 실사 이후 진행될 예정이다.


전북도는 기업 간 최종 계약이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 간 합의각서 체결 단계에서부터 기대가 모이는 이유는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으로 지역에 아로새겨진 아픔과 칠흑 같던 어둠을 기억해서다.


2010년 현대중공업은 연간 10∼17척의 선박 건조 능력을 갖춘 군산조선소를 준공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6천명이 넘는 근로자가 국가산단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호시절이었다.


도내 제조업 생산의 약 12%를 담당하면서 지역의 핵심 산업으로 떠올랐다.


2017년 가동 중단된 군산조선소2017년 가동 중단된 군산조선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러나 2017년 군산조선소의 기계음이 멈췄다.


금융위기 이후 장기화한 조선업 침체, 수주 절벽, 기업의 구조조정이 겹치면서 벌어진 지역의 비극이었다.


70개가 넘는 협력업체가 일시에 폐업하고 5천명에 가까운 가장이 일자리를 잃었다.


밤이면 불야성을 이뤘던 군산조선소 인근의 식당과 술집이 직격탄을 맞았고 부동산 경기도 차게 식었다.


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1년여 만에 군산 인구가 2천100명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력 협약식군산조선소 재가동 상호협력 협약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기적적으로 2022년 정부와 지자체, 현대중공업이 힘을 모아 군산조선소를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예전처럼 선박 건조는 아니지만, 연간 10만t 규모의 선박 블록을 제작하면서 지역 경제에 다시금 훈풍을 불어넣었다.


생산한 블록은 울산조선소 등으로 보내 최종 조립하는 형태였다.


모든 게 멈춰 섰던 과거보다는 조금 나아졌으나, 군산조선소는 예전의 영광을 잠시 접어둔 채 10년 가까운 세월을 무던히 견뎌왔다.


군산조선소는 지금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라는 새 주인을 맞아 선박 건조의 꿈을 다시 키우고 있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은 블록 생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단계적으로 신조 선박 건조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기술 지원을 약속한 만큼 선박 건조 시기가 더 빨라지리라는 기대도 나온다.


군산조선소에 근무하는 사내 협력사 인력 806명의 고용도 그대로 승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 체결식군산조선소 자산 양수도 합의각서 체결식 [HJ중공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신규 선박 건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수 생태계를 조성하고 협력 업체를 모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또 신규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에 (선박 건조까지) 3년 정도는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d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김유미 연무읍장 "존중[尊重]과 경청[敬聽]의 자세로 주민 섬긴다 , "연무읍 논산의 관문답게 가꿀것 , ..". 지난  4월  윤기암  전 읍장의  퇴임으로  공석이 된  연무읍장에 전격 발탁된  김유미  [56]사무관이  논산시 읍.면지역 중  인구수로나  면적이  가장 큰  연무읍  63개  마을 탐방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무읍 태생의  고향면장을 ...
  2. 서원 논산시의회 전의장" 같은당 소속 국회의원 향해 지역구 현안 외면 당내 계파정치 행동대장? 직격 [ 이런때도 있었는데.......
  3.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 "전주콩나물국밥집 " 5,000원 으로 맛진 한끼 ! 김태음 전 지사도 엄지척 ! 논산시  취암동  금호고속  건너편애  위치한  "전주콩나물국밥집 " 제법 넓직한  식당내부는  청결한 가운데서도  이른아침부터  늦은 시간 까지  늘상 붐빈다, 십수년재  같은 장소에서  성업중인  이 식당의  단골메뉴는  " 단연  콩나물국밥 "  인기쨩이다,황태국밥 ,콩국수&...
  4.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 충남선관위, 선거법 위반 혐의 논산시 공무원 검찰 고발축우회회원들에 '오인환시장 만듭시다' 문자 전송충남선거관리위원회 전경충남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인환 논산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논산시청 소속 공무원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23일 아시아...
  5. 논산시 의정동우회 10대의회에 강경 사법청사 신축 ,황산벌전적지 위령비 건립 추진해달라 ,,이건창 의… 제10대 논산시의회가  개원한지 한달여만에  역대 논산시의회  의원들의  친목모임인  논산시의정동우회[ 회장  서평석 [1-2대의원 ] 회원들을  의회로 초치  간담회를 갖고  시정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역대  의회 중  선대 의원들에  대한  발빠른  예우...
  6. 논산시 포도수출작목반 김동준 대표 내년 상뭘 농협 조합장 선거 네번째 도전 할까? 상월농협 김동준 [63] 전 이사가 내년 3월에 실시되는 전국 지역농협조합장선거에서 상월 농협 조합장 선거에 재도전 입장을 분명히 했다,지난번 선거에서 자웅을 겨뤘던 일곱명의 후보 중 현 임덕순 조합장을 상대로 선전, 의미 있는 득표로 주목을 받아온 김동준 전 이사는 지난 주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다음 선거에서 ..
  7. 논산 출신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 유흥식 추기경, 韓총리 만나 "교황도 한반도 평화에 깊은 관심"韓총리 "한반도 평화와 우리 사회 갈등 치유 계속 지원해달라"(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한성숙 국무총리는 1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을 공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고 총리실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