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업무와 관련한 작업중 사망한 직원에 대해 KT측이 산재 및 순직처리가 돼야한다는 유족들의 주장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유족들이 논산 KT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리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어 시민사회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KT[충청유선네트워크운용단] 논산운용팀에 소속돼 일하던 전영준 씨의 사망소속이 알려진것은 지난 10월 6일 오후 2시경 부적면 국사의 냉방장치에 이상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이의 점검을 위해 출동한 전씨가 오후 3시20분경 KT와 통화후 연락이 두절되자 이를 이상히 여긴 KT직원과 경찰이 수색에 나선 끝에 이날 오후 11시 50분쯤 국사내에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고 이때는 전씨가 사망한 뒤 8시간이 경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가진 부검 결과 사체에서 특별한 감전의 흔적이 없고 외상이 없으며 타인이 출입한 일이 없는 점등에 미루어 검안서는 "상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추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씨의 부인 서화정[47]씨 등 유족들은 전기업무가 보통 2인 1조로 짜여지는 규정에 비추어 전 씨 홀로 국사의 냉방기를 수리하러 갔던 것은 KT에 전적인 책임이 있음에도 사고 후 KT측은 산재 및 순직처리를 요구하는 당연한 주장을 외면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에 대해 한 KT측 관계자는 산재DP 대한 심의는 산업인력관리공단에서 하며 이에 대해 효율적인 법적 대응을 하기위해 유족측이 노무사를 선임할 경우 일정부분 비용을 부담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고 순직에 대한 판단 여부는 일단 산재로 인정 된 뒤의 일이므로 KT측은 이런 절차상의 제반 문제를 감안 유족측을 설득하고 있다며 같은 직장 동료의 일에 같이 아픔을 느끼는 터에 소홀함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 씨가 작업중 사망한 부적면 반송리 국사
이에 대해 유족측은 올해 KT직원중 14명의 사망자중 단 한사람도 산재가 인정된 사례가 없는 점등을 들어 이는 회사측이 자신들의 과실을 절대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무책임한 처사로 볼수 밖에 없다며 KT가 전씨의 사망에 대한 자신들의 과오를 인정하고 스스로 산재를 요청하고 순직으로 인정해 주기를 강력히 희망한다고 말했다.
더욱 고인의 미망인 서화정 씨는 며칠전 인권위원회는 물론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장문의 억울함으로 호소하는 탄원서를 올려 이후 동 사건에 대한 처리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전씨의 억울한 즉음에 대한 사연이 알려지자 미망인 서화정 씨가 억울함을 호소하는논산 KT앞 천막 농성장에는 다니는 논산 중앙장로교회 교우 및 뜻있는 시민들의 위로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탄원서 내용
존경하는 대통령님께
너무나 가슴아프게 죽은 내 남편이 불쌍하고 억울하여 이 글을 올립니다. 대학 졸업 후 첫 직장으로 서울에서 10년 고향에 내려와 13년
평생을 바친 남편 [KT충청네트위크 NSC논산운용팀 전영준]이 열심히 성실하게 일했던 KT라는 회사와 동료들에게 잊혀져 가는 것과 회사의 불성실한 태도에 너무나 억울해 이 글을 올립니다.
억울합니다.
2011년 10월 6일 아침에 외사 잘 갔다 오겠다고 출근한 남편이 충남 논산시 부적면 소재 준기국사내 기계실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어 7일 새벽 0시 14분에 119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망시간이 검안의사 소견으로 6일 오후 4시경으로 추정하였습니다.
8시간 넘게 방치되어 있었고 제가 억울한 것은 2인 1조가 되어 일을 해야 되는데 너무나 많은 업무에 혼자 일하다 죽음에 이르고 국사의 내부온도가 떨어지지 않으면 당연히 회사가 이상하다 판단해 빨리 알아보았어야 하는데 오후 8시 넘어 찾기 시작한 것입니다.
빨리 발견 했다면 우리 남편은 죽음에 이르지 않았습니다.
개인별 평가에서 항상 우수한 평가를 받아오다 팀별 성과 [2011추석성과금]로 바뀐 뒤 성적이 저조해 우선 명퇴 대상자 일 수도 있다는 압박감과 팀 성적을 올려야 하는 책임감에 추석 이후 토요일 휴무에도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KT는 우리가족을 책임줘 준다"라고 남편이 항상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이렇게 차가운 시멘트 바닥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고 믿었던 회사의 너무나 불성실한 태도에 화가 납니다.
회사의 협상 대표라는 ㅇㅇㅇ센타장[KT충청네트위크 NSC센타]을 내세워 가족들을 기만하고 시간을 끌기에 급급하였습니다.지금도 해결의지가 없고 가족들이 지쳐 장례 절차만을 속히 마무리 하기를 재촉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센타에서 책임지고 처리한다고 말하였는데 노무사가 산재에 필요한 서류를 회사에 신청 하였을때 자기들은 준비하여 본사로 보냈고 본사에서 노무사에게 보내준다고 서로 미루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자기들만을 믿으라고 하고 실제적으로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지금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본사가 케스컴이 떠들고 여론이 시끄러워 지자 이제야 나타나 유가족과 협상한다고 하나 결론은 아무것도 변한 것이없고 처음 저에게 제시한 내용만[회사의 과실을 인정하지 않고 산재처리결과에 따른다]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저를 비웃듯이 보고 가버렸습니다.
힘없는 저와 저의 아이들은 이 억울한 심정을 누구한테 하소연 해야 되나요?
정말 답답하고 힘겨워서 이글을 올립니다.
올해 현재까지 KT에 관련된 사망자의 수가 저의 남편이 14번째 입니다. 그들 또한 회사의 태도에 안심하고 장례절차를 마무리 하는 순간 회사의 태도가 변하여 유야 무야 되고 그 가족들에게 또 한번의 상처를 남긴 것을 TV[PD수첩] 등을 통해 보았습니다.
도대체 저는 누구를 믿어야 합나까?
저의 남편은 성실하게 산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입니다. 일찍 돌아가신 것도 서러운데 가시는 길마저 편안히 가지 못하시고 마지막까지 자기 목숨같이 사랑했던 직장과 직장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하게 되어 눈을 감을 수 있을 까요?
대통령님
지금이라도 저의 남편이 모든 짐을 벗어버리고 남편이 사랑했던 하난미 곁에서 편히 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회사의 적극적인 해결의지와 진심어린 사죄가 이루어져서 빨리 남편을 편안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남편은 철저한 KT맨이었습니다. 남편을 그리워 하며 두 아들과 남편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