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민주당 '제1차 광역시도지사 정책협의회'모두발언에서
|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1일 민주당 '제1차 광역시도지사 정책협의회'모두발언에서 4대강 사업관련 공식적으로 면담과 대화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 안희정 충남지사의 모두발언 전문 -
자리를 만들어주신 최고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
4대강 문제와 관련되어서 충청남도는 재검토 특별위원회를 지난 7월에 구성해서 3개월여 동안 스무 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양의 조사보고서와 충청남도 대안을 정부에 건의했다.
그런데 지난주에 일주일 만에 정부로부터 돌아온 회신은 5페이지짜리 ‘예정대로 그냥 하겠다.’라는 공문 한 장이었다. 우리는 통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원했다.
아마 이러한 정부의 태도가 모든 분들에게 걱정을 끼치고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는 대화를 원하고 있다. 그 대화의 근거가 될만한 우리의 주장을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어 왔다. 그런데 대화를 해주셔야 하는 것 아닌가?
저는 우리 대한민국이 어떠한 갈등의 주제이든 좋은 정치 지도자들 간의 대화를 통해서 국민 간의 반목과 갈등, 그래서 겪게 되는 사회적 혼란의 비용을 줄이는 일이 우리 정치인들의 본연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 점에서 지금이라도 이명박 대통령은 대화에 응해야 한다. 이미 일전에 취임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이명박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약속하셨지 않았나. “해당 자치 단체장이 대안을 갖고 논의를 요구해 오면 대화에 언제든지 응하겠다.”라고 이명박 대통령께서 이미 그렇게 약속했다.
저는 그 약속을 철석같이 믿고 지난 3개월 동안 여러 가지 안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나름의 중재안을 만들었다. 찬성과 반대를 떠나서 금강을 살리는 일이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사업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안을 만들어 대화를 신청했는데 돌아온 것은 예정대로 하겠다는 통보서 한 장이면 저희의 그간의 노력이 너무 안타까운 일 아니겠는가.
저는 이명박 대통령과 집권여당인 한나라당에 요구한다.
우리가 어떠한 주제이든 대화를 통해서 문제를 풀어간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 한번이라도 보여줘 봤으면 한다.
정부의 대화의 장으로 나오기를, 그리고 정부의 자세의 변화를 촉구하고 이 자리를 빌려 공개적으로 요구한다.
이명박 대통령님께 공개적인 면담을 요청한다.
이미 제가 16개 시도지사모임 때 청했던 내용이기도 하고 수락한 내용이다.
이 주제와 관련되어 저는 충청남도 도지사로서 금강 살리기의 좋은 대안을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화에 응해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