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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시와 계룡시가 재통합해야 한다는 논산시민사회의 여론이 무성해지는 가운데 계룡시민사회 일각에서도 이를 두고 치열한 설전이 펼쳐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필자는 논산시와 계룡시가 분리되기전인 1997년 당시 제2대 논산시의회 의원 재임 중 논산군 두마면을 분리 해서 시로 승격을 추진하는 충남도가 논산군의회의 의견을 구하는 안이 상정됐을때 집행부가 올린 안을 원안 찬성하는 것이 좋겠다는 15명의 의원과 홀로 맞섰다.
당시 찬성론자들은 논산군이 계룡을 떠않을 경우 계룡지역 도시기반 확충을 위해 진 빚을 논산시가 떠않게 된다는 황당한 논리였으나 필자는 계룡을 분리하지 않고 논산군으로 포함시켜도 장기적으로 볼때 다소의 빚은 문제될 것 없고 계룡이 계룡출장소의 행정적 지위를 버리고 논산시와 완전 통합할 경우 논산군은 전국적으로 가장 발전의 기대가능성이 높은 명품시가 될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16명의 군의원중 필자 한사람이 반대하고 나서자 결국 이안은 표결을 하게됐고 결과는 15대 1로 나타났으며 말하자면 논산군의원 16명중 1명만이 반대한다는 단서를 붙여 충남도에 전달됐다.
당시 논산군의원은 강중선[강경읍] 윤종근[광석면] 양승직[상월면] 서평석[연무읍] 김영운[부적면] 김선중[연산면]신용훈[노성면]이영선[은진면]김용희[양촌면]송덕빈[논산읍]안석찬[벌곡면]류제협[가야곡면]안연만[성동면] 김용훈[논산읍]김행남[채운면]김성중[두마면]이었다.
필자는 그날 "오늘 계룡분리입장을 지지한 군의원들은 두고두고 지역주민들의 지탄을 받을 것이다"라 절규했고 결국 그렇게 물꼬가 터진 계룡시 분리문제는 2003년 대한민국 국회에서 지역출신 국회의원 [이인제]마져 찬성표를 더지고 시의회 도의회 의원들 모두 이를 적극 추진하거나 방관하는 가운데 계룡시는 탄생했다.
그 이후 논산시는 인구 17만에서 13만으로 줄어들고 쇠퇴를 거듭하게됐고 시민들은 허탈해 했다.
계룡시는 시로승격된 이후 착착 도시기반 시설 등을 마무리 하고 촉망받는 기회의 땅으로 발돋움 하는가 싶더니 시로 승격된지 10년도 안돼서 기형적 탄생을 우려했던 지지체로서의 존립이 어렵다는 우려를 자아낼 만큼 숱한 한계를 드러내 보이게 됐다. 좁은 면적의 계룡시는 쓰레기 처리에서부터 시민들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시설 유치 등에서 그 한계성이 극명하게 드러나게 됐다.
더욱 중앙정부가 각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통폐합에 상당한 인센티브를 부여하면서 전국적으로 인근지자체 끼리 통폐합하는 사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이지역에서도 공주 부여 논산 계룡을 엮는 구 백제권의 통폐합 여론이 일렁이기 시작했고 논산에서도 김인규 논발협회장 김용주 이통장단 회장 등 사회단체들이 나서 일차적으로 계룡시와 재통합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계룡시와의 재통합론의 골자는 단순히 계룡을 흡수 통합하자는 것이 아니다.
3군본부가 있는 계룡시가 좁은 면적으로 인해 자자체로서의 성장 발전에 대한 기대가능성이 한계에 부딪친 현실을 면밀히 분석해서 논산과 계룡이 함께 상생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논리다.
이런 논산시민사회의 움직임에 대해 계룡시민 사회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눈치다. 일부에서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동질성을 향유하는 논산시와 재통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있는가하면 혹자는 대전권 편입을 주장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얼마전 모정당의 거리유세장에서 한 사회자가 마침 현장에 나와 있던 계룡시의회 김모 부의장에게 이문제를 거론하며 의견을 물었다.
김모 부의장은 계룡시의 3군본부가 중심이 돼서 국방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전국제일의 국방과학문화도시로 육성발전하기 위해서는 육군훈련소 육군항공학교가 있고 국방대학이 들어설 예정인 논산시와 상생발전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계룡시민들의 집약된 의사에 반하는 통폐합 논의는 경계해야 하며 현재 계룡시가 안고 있는 특장이나 행정적 지위 등이 침범당하는 일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밖았다.
그런 그의 의견은 계룡시를 이끌어나가는 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자기지역에 대한 "흑묘백묘론적"인 돈독한 애정과 냉철한 현실인식의 지혜로 읽혔다.
그의 발언내용은 충남인뉴스 굿모닝논산에 실렸다. 그러나 그 기사가 나가자 마자 "계룡시민의 행복과 상생발전" 에 대한 김부의장의 충정은 한 껏 폄훼된채 그의 정치적 반대자들은 김부의장이 마치 계룡시가 논산시로의 흡수통합을 원하는 것처럼 왜곡 전파하기에 이르렀고 계룡시민사회가 시끌덤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타까운 일이나 사람사는 세상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아무리 독자적 존립이 어렵다고는 하나 "계룡시를 지키자!" 는 목소리가 애향심의 발로로도 비쳐 질 수는 있겠다.
그러나 지금 계룡이 안고 있는 문제는 그리 간단치 않다. 환경문제가 그렇고 도시개발 문제가 그렇고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또한 더 유치할 방법이 없다.모든지자체들이 심혈을 기울이는 기업유치의 기대 또한 계룡시로서는 난망한 일이다,
차제에 양식있는 양쪽의 시민사회 대표들이 함께 만나 이문제를 풀어야 한다. 어느일방이 흡수 되고 흡수하는 그런 차원 아닌 양쪽 모두 충족한 가운데 논산과 계룡이 함께 사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논산시와 계룡시가 통합했다고 보자 .. 3군사령부를 중심으로 국방대학교 훈련소 항공학교가 있는 중추적 국방도시로서 뿐만아니라 차제에 통합사관학교의 유치도 기대할 만한 것으로 보이고 거기에 더해 국방산단 조성 헬기산업 활성화 등을 통해 양쪽 시는 전국 명품도시의 시민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역사문화적으로도 논산은 성리학을 사람의 도리를 밝히는 유학으로 정립 발전시킨 사계 김장생을 필두로 한 조선조 명현 거유를 배출한 고장이며 백제 계백대장군과 오천결사대의 웅혼한 충의가 살아 숨쉬는 곳이다.
계룡시는 또 어떠한가 ..천하명산 계룡산을 품에 안은 계룡은 조선조 태조 이성계가 천도를 결심하고 도읍을 옮기려 했던 천하명당지지로 '신도안"이란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런 양쪽의 역사문화 지리적 잇점이 합해져 함께하는 논산 계룡이 함께하는 도시로 뭉친다면 아마도 이나라 모든 국민이 부러워 시샘하는 전국 최고 도시가 그려진다.
논산을 살리자 계룡을 살리자. 우리모두 함께 행복한 길 .. 그길은 논산시와 계룡시의 재통합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