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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이미 2006년부터 노력을 기울여 온 KTX 논산 정차역 건립을 논산시의회가 이미 결의했고, 논산시민의 여론 또한 모 포털사이트에 이를 목표로 한 카페가 만들어져 벌써 3,500명이 넘는 네티즌이 방문해 응원의 글을 남길 정도로 충분히 숙성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이제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청사진을 만드는 것이다.
먼저 그 간의 진행 사항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돕고자 현재의 남공주역사 건설이 이루어지게 된 연유를 담은 철도공단측의 ‘호남고속철도 기본 계확 조사 연구 최종보고서’(2006년 4월)에 따르면, 경부, 호남 고속철도 오송역 분기시 오송 - 익산 간 중간역으로 아래와 같은 4가지 대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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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그림의 명칭을 보면 애초에 중간역의 입지 자체를 이미 공주권에 중심을 두고 조사가 진행된 흔적을 엿볼 수 있는데다, 같은 문건에 나타난 각 대안의 입지 분석 내용을 보면, 대안A, B, C 공히 환경 및 문화재 저촉 측면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고,
충청남도 공주시 이인면 일원(대안C)은 ‘백제권 개발의 중심도시인 공주시의 이용 여건이 매우 불량’하며, 특히 ‘장차 논산지역 수요 급증에 따른 정차장 신설 시 고속철도 기능 저하가 우려’ 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 내용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위치에 남공주 역사를 건설하고 있는 것은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채 사업 시행의 타당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할 수 있다.
근시일 내에 논산역의 수요가 급증하여 정차역의 신설이 필수적이라 예상한다면 역간의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방안이나 아예 논산지역에 역사를 개발하는 방향을 선택하는 것이 더욱 올바른 방향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미 시의회 차원에서 정차역 신설을 정책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정했고, 여러 시민사회단체에서 하나 둘씩 힘을 모아가는 의욕적인 상황임을 감안할 떄, 이제는 본격적인 실행 조직을 구성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한다.
더 이상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라든지, 실행 동력 문제를 운운하는 것은 시민 여론 통합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뿐이다. 더구나 힘 있는 외부 인사나 정치적 논리에 기대려는 행위는 말할 필요조차 없을 것이다.
지금은 시의회와 시민사회단체, 지역원로, 전문가 등을 결집하여 이른바 ‘KTX 논산 교차역 신설을 위한 추진위원회’ 를 조직하는 일이 가장 급선무가 될 것이다. 그 다음은 관련 정부부처 및 단체에 의견이나 성명서를 전달하여 논산시민의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는 일이며, 내부적으로는 신설 부지 및 예산 확보 방안, 기존 교통 체계와의 연계 그리고 산업단지 조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을 확보하여야 할 것이다.
필자가 기존의 기고에서 밝혔듯이 KTX 논산 정차역이 실현되면 그 부가가치는 논산 역사 이래 최고의 규모가 될 것이다.
이미 천안아산역 6km 이내는 토지가격이 3.3㎡(1坪)당 120만원을 호가하면서 기존 기업마저 이전을 준비할 정도이고, 오송역 일대는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면서 타 분야 기업은 상대적 차별이 우려되고, 남공주 일대는 문화재 산재 지역으로 토지 개발 비용과 시간을 짐작조차 할 수 없는 것이 객관적 현실이다.
그렇다면 결과적으로 수도권에서 한 시간 이내로 교통이 가능한 논산지역이 최고의 입지가 될 것 확실하다. 그 동안 구축한 산업단지와 비교적 평야지역으로 개발 비용이 저렴하고, 편리한 교통망과 금강의 풍부한 공업용수, 저렴한 지대 등 기업하기 좋은 최고의 조건을 갖춘 고장이 되어 수도권에 집중된 수많은 기업들이 논산 입주를 희망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논산 훈련소와 국방대학교, 항공학교 등에 대한 일반 수요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다만 여기에 단 한 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면 바로 ‘KTX 정차역’ 인 것이다. 사람과 정보를 실어 나르는 최첨단 요소가 현재로는 부재한 상황인데,
이 또한 ‘교차역’ 이라는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갖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공주역과 양보와 타협을 통하여 상생의 차원에서 병행 운용한다면 피차 윈윈(Win-Win)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공주지역에서도 반길 일이 될 것이다.
지역에 중요한 사안이 있으면 의견도 많고 각 분야마다 생각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의견이 이 만큼이나 진전된 상황에서 지역 발전을 위한 일에 오히려 뒤로 가는 행보를 보이는 것은 그 저의를 의심해 볼 여지를 스스로 드러내는 일에 다름 아닐 것이다.
- 박근혜와 함께하는 충남희망포럼 공동대표 박 우 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