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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도 하고 돈도 버는 '사회적기업' 1호가 우리나에도 탄생했다.
노동부는 지난 7월부터 시행된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환경.보건.문화.교육 등의 분야에서 사회적일자리사업 등을 제공하는 36곳을 사회적기업으로 처음 인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총 113개 기관으로부터 인증신청을 받아 적격여부를 심사 중에 있으며, 곧 심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회적기업은 사회적약자인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나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며 이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말한다.
이번에 인증된 사회적기업에는 교보생명의 간병사업단에서 독립한 (재)다솜이재단과 현대자동차가 연계한 (사)안심생활을 비롯해 학교나 건물 등에 청소대행서비스를 제공하는 (주)함께일하는 세상, 문화소외계층에 공연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노리단, 세종장아동후원회 장애인 통합지원센터, 외국인노동자전용의원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된 기업에게는 내년부터 월 78만원~129만원의 인건비및 4대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며, 법인세.소득세 등도 감면할 예정이다.
사회적기업은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유럽,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970년대부터 활동하기 시작했다.
영국에선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5만5000여개 사회적기업이 활동 중이다. 노벨 평화상으로 유명한 무하마드 유누스 총재의 요쿠르트 회사인 ‘그라민-다농 컴퍼니’, 영국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이나 토니 블레어 총리만큼 유명한 요리사인 제이미 올리버가 만든 ‘피프틴’ 레스토랑, 세계 1위의 자산가인 MS의 빌게이츠의 지원으로 유명해진 저개발국 치료제 개발 및 판매기업 ‘원월드헬쓰’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사회적기업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