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트럼프 암살시도] 트럼프 "바이든·해리스 언사 때문"…1차 때와 다른 반응(종합)
  • 편집국
  • 등록 2024-09-18 00:58:45

기사수정

[트럼프 암살시도] 트럼프 "바이든·해리스 언사 때문"…1차 때와 다른 반응(종합)


폭스인터뷰 등서 주장…7월과 달리 초박빙 판세에서 지지층 결집 활용 관측


골프장서 암살 시도 적발하고 자기 대피시킨 비밀경호국엔 "환상적" 칭찬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전날 있었던 자신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자신의 대선 경쟁자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책임을 거론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폭스뉴스 디지털과의 인터뷰에서 "그(암살 시도범)는 바이든과 해리스의 레토릭(트럼프에 대한 표현)을 믿었다"며 "그리고 그는 그 믿음에 따라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의 레토릭이 내가 총에 맞도록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나라를 구할 사람이고, 그들(바이든과 해리스)은 이 나라를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미국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위협 등으로 규정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언사가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로 연결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오후 가상화폐 관련 온라인 대담에서도 자신에 대한 암살 시도와 관련해 질문받자 "많은 레토릭이 있다"며 민주당원들이 자신과 관련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을 거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반응은 7월13일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직후의 대응과는 차이가 있다.


당시 공화당 일각에서 "트럼프를 과녁 중앙에 놓아야 할 때(공세를 트럼프에 집중해야할 때)"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7월8일 발언 등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정적들의 책임을 직접 추궁하는 것을 비교적 자제했다.


당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였던 바이든 대통령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었던 반면, 현재는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한 해리스 부통령과 초박빙 경합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변화'가 대응 방식이 달라진 것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올 걸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거듭된 암살 시도가 자신에 대한 정적들의 정치 공세 때문이라는 주장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민주당 공세 예봉은 무디게 만들려는 것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속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을 경호한 비밀경호국(SS) 요원들에 대해서는 "환상적으로 일을 했다"며 치하했다.


그는 전날 골프를 치던 중 갑자기 총소리인 듯한 소리가 4∼5차례 들리자 비밀경호국(SS) 요원들이 자신을 붙들고 카트를 통해 함께 이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퍼팅을 성공시켰으면 좋았을 텐데, 우리는 거기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당시 상황을 소개했다.


또 "요원이 (용의자의) 총구만 보고 그것을 향해 사격했는데, 우리가 들은 총소리는 바로 그 소리였다"며 "상대(용의자)는 한 발도 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트럭을 타고 도주하는 용의자를 시민 한 명이 쫓아가 번호판을 촬영함으로써 용의자 체포에 도움을 줬다고 소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유세 도중 총격을 받고 귀를 다친 데 이어 전날 플로리다주 소재 자신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던 중 두 번째 암살 시도를 겪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으며, 골프장 밖에서 AK-47 소총으로 무장한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국군의날 시가행진 서울 도로 '멈춤'…광화문 오후 2∼6시 통제 국군의날 시가행진 서울 도로 '멈춤'…광화문 오후 2∼6시 통제서울시 특별교통대책 안전관람 지원…곳곳 통제로 269개 버스노선 임시우회·서행지하철 13회 늘리고 광화문 인근서 따릉이·공유PM 대여불가…"지하철 이용 당부"(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국군의 날' 시가행진을 앞두고 서울시는 시민의 ..
  2. 논산시, 지역 인재 유치로 청년-기업 동반 성장 기반 마련 논산시, 우수기업 채용설명회 ‘뜨거운 열기’가득 논산시, 지역 인재 유치로 청년-기업 동반 성장 기반 마련논산시, 우수기업 채용설명회 ‘뜨거운 열기’가득 논산시(시장 백성현)가 기업과 구직자 간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청년 인재 유치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26일 논산시는 관내 13개 기업과 2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한 가운데 국...
  3. 민주 "김건희 여사 둘러싼 의혹 양파 껍질처럼 끝없이 터져나와" 민주 "김건희 여사 둘러싼 의혹 양파 껍질처럼 끝없이 터져나와""공천개입 의혹 즉각 수사해야…특검법 거부하면 범죄 은닉 행위"(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4일 "김건희 여사는 전생에 양파였나"라며 "까도 까도 끝없이 나오는 양파 껍질처럼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이 줄줄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비...
  4. 백성현 논산시장 고향 광석면민 화합 체육대회 한마당서 "품격있는 시장론 " 들먹 광석면  체육회가  주관한  광석면  시민화합  체육대회  한마당  행사가9월 28일  낮  광석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1.00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황명선  국회의원  광석면 출신 김인규 ...
  5. 계룡시, 2024년 을지연습 유공자에 표창 수여 계룡시, 2024년 을지연습 유공자에 표창 수여 - 실제 상황 가정해 강도 높은 훈련 실시, 비상대비태세 확립 기여자에 표창 수여 -계룡시(시장 이응우)는 지난 25일 시청 상황실에서 ‘2024년 을지연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비상 대비 태세 확립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전했다.시는 지난달 공무원 비상소집훈련을 시...
  6. 논산시 상월면민 체육대회 성황 ,이계천 체육회장 "和合" 으로 하나되자 ! 역설 본격적인 수확기를  앞둔  반짝  농한기인  9월  28일  낮  상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상월면 체육회[회장  이계천 ]가  주관한  상월면민  체육대회  한마당  잔치가 성황리에  개최됐다.극성을 부리던  더위가  한풀꺽이고  청명한  가을 날씨로 접어든  가...
  7. 연무읍 안심리 시민행복채움센터 입구 진입로변 분별없는 밤샘주차 이용 시민들 새벽부터 짜증 유발 논산시가  지난해  연무읍 안심리  행복마을  입구에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건립한  시민행복채움 센터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수영장 헬스장 및 다목적 문화공간을 출입하는 진입 도로 양편에  밤샘 주차하는  차량들로 인해  극심한  통행상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