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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훈 젊은날의 초상[ 2] 재야지도자 김대중 선생과의 만남 ,,그리고 ,,,,
  • 편집국
  • 등록 2024-08-08 16:18:06
  • 수정 2024-08-09 12: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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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 /  1980년  1월    연금이  풀린  선생께서는  충청권    첫나들이에   나서   가차편으로  대전역에   도착하셨다.[  가운데    김대중   대통령  그옆이  둘째 아드님   김홍업    그옆의  바바리 코트를 입은  이가  필자  ]


김용훈   젊은날의 초상  [2] 


 1979년 12월 7일   자정 ,,   박정희의    서거와  대통령 긴급조치의   해제로  감옥문이  활짝 열렸다,  박정희  정권의   영구집권을  꾀하던   철권 통치에  반대하며  감옥에 던져졌던    민주  인사들이   모두  석방됐다.


 그날   충청권의   민주 투쟁  대열의  선봉장이던  송좌빈  선생과   동아투위 활동을 주도 했던  성유보  선배들과   영등포 구치소  미결사에  수감됐던   나는    마중 나온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  여장을  풀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12월 8일  아침   인근  식당에서    해장국으로  아침을   대신한 나는   안국동에 소재한    윤보선   대통령  댁에  들려  노 대통령과  부인 공덕귀  여사께  큰 절을  올리고   교도소  수감 중  살펴 주셨던  은의에  대해   정중한    인사를  올렸다.

  [사진 설명 / 1979년  겨울밤    서재에서   독서에  골몰하시던  선생 께서는   갑자기   동교동  비서실    사진전담 기사를 불러    이 한장의  기념사진을  남겨 주셨다]


안국동을   나온  나는   택시를 타고  당시  민주화  투쟁의   정신적 지주였던    김대중   선생의   동교동  사저를 방문 헸다.


  가택연금이  풀린  때문인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수백명의  지지자들로  동교동 사저는   북적 거렸다. 


동지들이    운집한 가운데   나는   한복 바지저고리에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 그대로   응접실로   안내 됐고  마침내  뵈온  선생님  내외분 앞에  무릎꿇고  큰절을  올렸다.


  활짯 웃는 얼굴로   손을 잡아주신   대통령 께서는  " 고생했네. 아픈데는 없는가?  라고  물으시며    어깨를 토닥여 주셨다.


 계속  들이닥치는  방문 객들 때문에   오래 지체 할  수도 없고   마침내   인사를  드리고  응접실을 나서려는데   대통령 께서  말씀을 주셨다. 


" 용훈군은  일주일만 쉬고   올라오소 !"  나는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몰라  어리둥절   하고   있는데    대문까지   배웅을  나온  권노갑   선배가   동교동  비서실에   합류하라는  말씀이시니   고향에  가서  일주일만 쉬고   올라오라는  말씀이시네   라고  설명해  줬다.

사진 설명   한신 대학교 에서 가진 시국 강연회 


 나는  어리둥절 한 가운데서도    동교동  비서실의  일원이  됐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은  둥실    기쁨에 가득 찼고    아무것도  갖추어 지지않은   내가  비서실의  일원으로 무슨일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다.


 고향 논산에  내려온 뒤   함께 고생했던   선배동지들과   회포를  풀며   장차   민주헌정동지회  논산지구회  조직  구성 등에 대해   논의를  마친뒤  마침내    서울로  상경   1979년  12월  15일  나는  동교동  비서실의   일원이  됐고    김옥두 선배가   담당했던    사저의  서재 담당 이면서   대통령께서   외부행사에   나설 때면  밀착 수행  비서역을    맡기로   결정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서거로  인한   정국은   혼란 스러웠고   차기  대권을 겨냥한   김종필   김영삼  김대중   소위 3김   세력의  대권  고지를 향한   조직  세불리기가 볼만하게  필쳐지는 시국이었다.


  오랜   박정희  철권 통치기를 마감한  정국은   3김으로  불리우던 김대중  김영삼 ,김종필   세 지도자를 중심으로   정치권이  삼분된 가운데     다가올  대선 정국을   대비한   세불리기에  총력전이 펼쳐졌다.


  대통령  께서는 전국을 순회하며     대학과   시민단체들이  여는 강연회  등에   참석   하시는가하면   민주  동지들과의  모임 등에   참석   민주의   새날을   열기위한  대장정에   나섰다.


  오랜  감옥생활에   건강을  완전히   추수리지 못한  나는   꽤나 힘든  깅행군이었지만   대통령과  침식을 같이하는  나날들을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   여기면서   성심을 다해   보필 했다.


  틈틈히   고도로  훈련된   경호전문가로부터   불의의   침입자나   공격수를  방어할  수 있는   필살기를  습득 하는 등   피나는    강행군  속에서    새해는  밝았고   새로 맞은   1980년   새해가  밝았고   사람들은   그해를   일컬어  서울의 봄이라고   불렀다.


    감옥에  던져지기전에    약혼을   했던   나는    감옥에서  풀려나자마자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회자되던  선생님 [김대중 대통령] 의  수행비서로  발탁된  후  서울살이를 위해서는   결혼식을  미룰 수 없다는    양가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그해  4월 6일   논산시 대교동에 있던  삼보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선생님께    그런  입장을  말씀 드렸다.


  하루는  선생님  깨서   부르시더니   " 주례는  내가 꼭 서주고 싶었는데   자네도 알다시피   정국이  이러니   후농[김상현 의원 ]이 나를 대신해   주례를 서도록 했네   " 라고  말씀  하셨다.


그해  4월 6일  논산읍 대교동  삼보 예식장에서   거행된   나의  결혼식은    김상현 의원이  주례를 서는 가운데   동교동 비서실의    맏형인   권노갑 , 김옥두  한화갑   함윤식  ,선배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민주   동지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일대 성황을  이뤘다.



그렇게   결혼식을 마치고  마포구  성산동에   전세를   얻어  신혼실림을  차린  나는 선생님의  비서역으로  출퇴근을 시작 했고    마침내   선생님의   서재  관리를   총괄하기에  이르렀고  선생님께서  굵직 굵직한   중요인사들을    독대해   면담하는   내내   곁을 지키는   보좌역을  담당하게  됐다.


나보다앞서   서재  관리를  총괄했던  김옥두   함윤식 선배들의  질시를 받을 만큼   선생님의    내게 대한   신뢰는   돈독한    터였다.


그러나  온국민들에게  민주정[民主政]의  새날을   열어줄 것 같았던  1980년  서울의 봄은   전두환  군부독제 세력의  군화발속에  짓밟혔고 1980년  5월  23일께인가... 동교동  사저로  들이 닥친  일개 소대   병력의  군인들은   선생님을   강제  연행해  갔다.


  동시에  김영삼 ,김종필  등   정치지도자들은   아마도  가택 연금 되는 등   서울의  봄은  그렇게  사라져 갔다.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고   이희호   여사께서   동교동 사저를   지키고 있던   일군의  비서진들을    호출하시고는   굳건한 마음으로   민주의  새날을 기약하자며   비서실   해체를  결정 하셨다.


나는   실망과  분노를  제어하기  어려운   상황속에서   고향  논산으로   내려가는 외에  다른  방편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마침 비어 있던   논산시   양촌면 신흥리  

본가로   이사 했다,


 마침  큰 아이를  임신 중이던   아내는  불평 한마디  없이  시골  살이를 택했다.

동교동  비서시절   뉴스만 틀면   김대중   선생의  어깨 넘어로   모습을 들어내  보였던    만큼  나름의    주목을 받았던   나는   전두환 군부독재 세력이    " 정치활동 규제자  명단에  포함해   감시의  대상이  됐고   지서와  면사무소  직원들은  하루에  한번  군청과  경찰서 직원들은    사흘에  한번   중앙정보부와   보안사에서는  일주일에  한번   고향집을   찾아   일거수  일투족을   살폈다.


 대문을 닫아걸면   절간 같은    적막에  휩싸인   고향집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게   책을  읽는다거나    마을 뒷편의   냇가에  나가  투망질을  하는  것 정도  였다.


 내 어린시절   근동에서는  제일 규모가 큰  방앗간을  운영하면서   동네 사람들에게   인심을 잃지않은  할아버님  덕일까?   어린시절 고향을   떠나   성인이 돼서돌아온   내게  마을 사람들은  스스럼 없이   곁을 내주었으니   두고 두고  그 정스러움에   고마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젊은날의  초상  3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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