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조선소 선박 폭발·화재 사망자 1명 더 늘어…총 3명 숨져
올해 조선업 중대재해 9건·13명 사망…'조선업 사고 다발 경보'
(통영·거제=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지난달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일어난 선박 폭발·화재 사망자가 1명 더 늘어 당시 사고로 총 3명이 숨졌다.
17일 고용노동부 통영지청에 따르면 당시 선박 엔진룸 폭발·화재로 화상을 입은 당시 작업자 60대 C씨가 지난 11일 오후 8시께 병원 치료 중 숨졌다.
C씨는 하청 업체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전 9시 11분께 경남 거제시 사등면 한 조선소에서 시너로 선박 엔진룸 기름기를 세척하는 작업이 이뤄지던 중 알 수 없는 폭발과 함께 불이 나 1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가운데 60대 노동자 A 씨는 사고 이튿날인 지난달 28일, 하청 업체 대표 B씨는 병원에서 치료받다 지난 3일 숨졌다.
이 업체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으로 사고 직후부터 현장에는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고용노동부는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등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시너 세척 작업 당시 인근에서 용접 작업이 이뤄졌던 점 등을 근거로 '작업 혼재'를 이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올해 조선업에서 중대재해 9건이 발생해 13명이 숨졌다.
사망자 13명 가운데 9명이 경남지역에서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고용노동부는 조선업 사고 다발 경보를 발령하고 관련 사업장 안전관리 이행을 위해 지도·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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