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중심 도심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즐겨 찾는 반야산 주 출입로가 봉쇄됐다. 한 달째 접어든다.
영문을 모르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온다. 혹자는 달성 배씨 문중의 처사에 서운함을 토로하는이도 있고 더러는 논산시 행정의 경직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약 3만여평에 달하는 달성 배씨 문중 소유의 산림지역은 일찌감치 산림공원 녹지지역으로 묶여 각종 개발 행위를 하지 못한채 오랜세월 산을 즐겨찾는이들로부터 시달려 왔다.
엄연히 반야산 곳곳에서 생산되는 산림 부산물들이 달성배씨 문중 소유임에도 무단히 절취당하 거나 일정부분 환경이 훼손되는 피해도 적지않았다.
그럼에도 달성 배씨 문중은 시민공익을 위한 큰 명분을 이해하고 갖가지 피해를 감수해 오던 중 얼마전 문중 윗대 조상들의 위패를 모시고 춘추 행사를 지내오는 문중사당 "계령재 "가 지은지 오래돼서 낡고 노후하자 이를 재건축하겠다는 입장을 정하고 논산시에 허가를 구했으나 논산시로부터 산림 공원 지역이어서 건축허가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자 격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달성배씨 직제학파 문중에서는 긴급 회의를 열어 논산시가 어느 개인의 이익 창출을 위한 것도 아니고 낡은 문중사당의 건축을 허용하지않는 논산시에 대한 서운함을 산책로 봉쇄를 통해 항의하기에 이르른 것이다.
지난 한달동안 반야산 주 출입로대신 개구멍 등 통해 산책로를 넘나드는 시민들 사이에서는 당초에는 달성 배씨 문중에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으나 출입로 봉쇄의 이유가 논산시의 경직성에서 비롯됐다는 사실 들이 알려지자 시장을 보좌하는 부시장이나 유관부서업무를 통괄하는 해당 국장단에 대한 성토 분위기가 짙어지고 있다.
한편 시민사회에서 논산시나 달성 배씨 문중 등을 싸잡아 바난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백성현 시장은 담당 부서장들로 하여금 문제 해결을 위한 법률적인 검토를 긴급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고 다음 주 중 달성 배씨 문중과 면담을 통해 모종의 해법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에 나선 김용훈 굿모닝논산 대표는 이런 문제들에 대해서 시장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과 대좌해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일은 아닌 걸로 본다며 이런 작고 큰 민원을 잘 보듬어 해결하라고 부시장도 있고 국장도 있는 것 아니냐면서 주어진 직임을 다하지 못하는 예스맨 이라면 그 직에 붙어 있는 것 자체가 시민을 우습게 아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