쇄소(灑掃)’는 ‘물을 뿌리고 먼지를 쓰는 일’ 즉 ‘청소(淸掃)’이고, ‘응대(應對)’는 ‘손님을 맞이하여 접대하는 일’입니다. 그래서 ‘쇄소응대(灑掃應對)’는 집안에서 어린이가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일로, 공부하고 훌륭한 일을 하기에 앞서 일상에서의 예의범절을 아는 것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처음부터 고매하고 원대한 것을 가르칠 수는 없겠지요. 하지만 일상의 사소한 것을 가르치는 가운데에도, 고매하고 원대한 것을 가르치는 것과 같은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사소한 것이 결코 사소한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청소를 시키는 것이 단지 빗자루와 걸레를 잘 다루는 기술을 익히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어지럽힌 것을 스스로 치움으로써,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 되게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