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반야산의 환경 지킴이,,, "그냥요"
  • 편집국
  • 등록 2020-06-18 11:11:36
  • 수정 2020-06-18 11:15:27

기사수정


논산시민들이 즐겨찾는 산책로로 사랑받는 반야산은 조선 초기 직제학을 지낸 배을보 선생이 세조의 왕위찬탈에 분개해 낙향, 취암동 관할구역인 수랑골을 세거지로 삼으면서 달성 배씨 문중의 집성촌이 됐고 해발 90미터의 야트막한 산 정상에 오르는 임야의 상당수가 달성배씨 문중의 사유림이다,


산을 휘돌아 내리는 끝자락에 국보 323호 은진미륵불을 모신 관촉사가 있는데다 산으로 오르는 주변 풍광이 제법 그럴듯한 운치를 자아내는데다 논산시에서 반야정과 음수대, 벤치등 편의시설과 각종 운동기구들을 설치하면서 부터는 아침 저녁으로 제법 많은 시민들이 산책길에 오른다,


시에서 정기적으로 화장실을 청소하고 파손된 운동기구들을 보수 하는 등 관리에 나서고 있으나 워낙 찾는 이들이 많다보니 산을 찾는 이들이 버리고 가는 생활 쓰레기들이 곳곳에 널려 있어 탐방객들의 각성이 절실히 요구된다,


보다 철저한 환경관리가 필요하다는 소리가 높아지는 시점에서 이른아침 매일같이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시민이 시민들이 오르내리는 산책로 주변을 훓어 여기저기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거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단아한 체구의 이 여성시민은 산책로 입구에서 한손에 쓰레기 집게 다른 한손에 쓰레기 수거 봉투를 들고 주변을 샅샅이 살펴 쓰레기를 수거 하면서도 만나는 시민들 누구에게나 공손하게 먼저 인사를 건네곤 하는 모습을 보인다, 가볍게 목례하고 지나치면서 ' 왜 나는 저리 못하지?" 하는 작은 자책이 마음에 인다,


속물 기자의 근성에서 였을까? 제법 묵직해 보이는 쓰레기 더미를 수거함에 넣고 타고온 차에 오르려는 그녀에게 " 저기요 ?" 하고 말을 건넸다,


어디 봉사단체에 계신가요? " 아니요 " 배시시 웃으며 그녀가 말했다,

그럼 매일같이 하시는 쓰레기 줍기가 힘이 드실텐데요 " 하자 그녀가 말했다 ," 그냥요 "


부창동에 산다고 말한 그녀는 온동삼아 매일 반야산을 찾으면서 여기저기 널려 있는 누군가 무심코 버린 커피잔 , 과자봉지 , 심지어 먹다남아 그대로 널려있는 도시락 포장지 등을 보면서 그냥 두고 지나치기가 싫어서 이 일을 시작 했다고 했다,


적잖은 이웃들이 함께 이용하는 좋은 쉼터 반야산 ,,, 매일매일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 그녀의 손에 들려진 쓰레기 봉투가 날로 가벼워 졌으면 좋겠다,


끝내 그녀가 아무것도 손에 쥐지않고 청신한 숲 소리에 기뻐하는 모습만 볼수 있다면 더 좋겠다, 괜스레 부끄러운 아침이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nomem2020-06-18 15:58:38

    참으로 고마운 광경입니다
    자기가 가져온 쓰레기는 가져가야지요
    그래야
    모든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을
    하지 않을까요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논산 취암 11통 공운 주변 덮친 살인적 악취..주범 공주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 연 사흘을 두고 코를 들수 없는  살인적 악취가 엄습한  논산 공설운동장  인근 취암  11통  일원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 주범은  공주지역에서  들여온  비발효  축분인 것으로  알려져  시민사회의  공분을 사고 있다.논산시의회  서승...
  2. 인생 2막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관리소장 종덕수복[種德收福]...빙긋 논산시  성동면 에 위치한  논산일반산업단지  김명환  [金明煥] 관라소장.  논산시청  사무관으로  봉직한뒤  40년 가까운  공직생활을 끝내고    멋스런  선비의  풍류를  즐기는가 싶더니    지난해  하반기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다시  공인 [?] 의  뜰...
  3.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서 시행 오늘부터 신분증 없이 병원가면 ‘진료비 폭탄’20일부터 병·의원에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진료를 받을 때는 신분증을 지참하거나 인증서 등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해야 한다.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의 개정된 국민건강보험법이 20일부터 전국 요양기관에서 시행된다고 19일 밝혔다.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내원객들이 ...
  4. 佛紀2568年 논산 조계종 관촉사 봉축 법요식 , 혜광[慧光]주지 스님 " 온누리에 자비를 .."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날인  5월 15일  오전 10시  국보  석조미륵보살 입상을  모신  논산 조계종  관촉사에서  부처님 오신날을  봉축하는  법요식이 거행됐다.  논산 지역의 대표적인  사찰인  관촉사의  봉축 법요식에는  백성현  논산시장  , 황명선  국회의원  ...
  5.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추돌사고로 불타는 승합차 (서울=연합뉴스) 19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청주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로 카니발 승합차가 불타고 있다. 2024.5.19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끝)
  6.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계룡시, 계룡경찰서 청사 건축허가 최종 승인-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5㎡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경찰서 개서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정주여건 기대계룡시(시장 이응우)는 ‘계룡경찰서’ 신축을 위한 건축허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계룡경찰서 신축 청사는 계룡시 금암동 9번지에 부지면적 1만 2949㎡, 연면적 638...
  7. 논산 채운면 삼거리 강경천서 고교생 A모군 [17] 익사 사고 발생 논산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6시 무렵 논산시 강경읍과  채운면 삼거리  경계인  강경천에서 관내 고등학생  모 (17)군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서는 이날 오후 5시 50분경 관내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ㅂ[17] 군과 B(17) 군 두사람이  장난으로 다리에서 뛰어내리는 중에  발생했던 것으로&...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