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칭 '은진미륵'으로 더 잘 알려진 논산시 관촉동 의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이 마침내 국보로 승격됐다.
문화재청은 지난 20일 고려 광종(재위 949∼975) 임금의 명으로 승려 조각장 혜명스님이 주도해 세운 이 석물을 보물 지정 55년 만에 국보 제323호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고려왕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조성한 은진미륵불은 정제되고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한 통일신라시대 불상에 비해 머리가 큰 편이며 은은한 얼굴의 미소는 다소 신이한 느낌을 준다. 길쭉한 원통형 관에는 청동 풍경을 달았고, 옷 주름은 간략하고 단조롭게 처리했다.
한편 관촉사 혜광주지스님은 석조미륵보살입상이 국보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정식으로 국보로 승격됐다는 소식에 파안대소하며 전국의 불자 및 온 시민과 함께 기뻐한다고 말했다,
혜광주지스님은 오는 부처님 오신날에는 초파일 법요식과 함께 국보 승격을 경축하는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며 시민사회의 성원을 당부 했다,
은진미륵은 대범하고 파격적인 아름다움과 웅장함을 추구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아 고려사·미술사에 단골로 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