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가 동고동락 사업의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온 어르신 상대 문해[文解] 사업인 찾아가는 한글대학 강좌가 12월 19일 오후 은진초등학교 강당에서 가진 은진면 한글대학 수료식을 끝으로 관내 15개 읍 면 동 111개소 경로당에서 펼쳐온 2기 한글대학 학사 일정을 모두 끝냈다,
이날 한글대학 총장인 황명선 시장은 지난 1년 동안 매주 두 시간 씩 [47주 총 188시간]의 수업과정을 이수한 64명의 어르신 들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전달하면서 형설의 노고를 치하 격려 했다.
거대분 나이 7-90대의 할머니들인 수료생들은 학사복에 학사모를 쓰고 수료장을 받아든 뒤 만감이 교차하는 듯 활짝 웃어 보였다,
황명선 시장이 졸업 소감을 묻자 할머니들은 이구동성으로 “ 행복하다 ” “ 새 세상을 만났다” “ 이제 사람다운 사람이 됐다” 며 이런 교육의 기회를 준 황명선 시장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 90세 된 할머니 한분은 한글을 배우고 나서 맨 처음 손자에게 편지를 썼다며 일제 강점기에 교육기회를 갖지 못하고 반 벙어리로 살아온 그, 모진 세월들의 한을 씻었다고도 했다,
또 다른 할머니는 한글을 깨친 후 더듬거리면서도 매일 일기를 쓰고 있다며 어느날 자신이 그림을 곁들여 쓴 일기를 본 딸이 시집을 내도 좋을 듯하다며 작은 책자로 만들어 줬다며 매일 매일이 새로 태어난 기쁨에 겨워 한다고 자랑 했다,
수료식이 거행된 강당 뒤편에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깨친 후 가족들에게 쓴 편지 자작 시 그림들이 진열돼 있었다,가족들에 대한 사랑의 시어[詩語]들이 꿈틀거렸고 작가 탄생을 예고 하는 흠 잡을 데 없 수준작도 눈에 띄었다,
어머니의 수료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서 달려왔다는 한 아들은 어느 날 자신의 집으로 날아온 어머니의 편지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자식들도 무심했는데 논산시가 한글 교육을 통해 어머니를 10대소녀의 감성을 가진 여성으로 탈바꿈 시켰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글 대학 운영을 총괄하는 박용규 100세 행복과장은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가 어르신을 상대로 한 한글 교육을 시행하고는 있으나 아마도 논산시가 가장 큰 규모에 알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날인가 황명선 시장이 서울에 거주하는 92세된 노모 김종선 여사가 마을 경로당에서 한글 교육을 통해 문해[文解] 한 기쁨을 접한 뒤 지역의 할머니들을 자신의 어머니 같이 생각하는 친애의 정이 동 사업의 동기가 된 것이나 아닌지 모르겠다고 한글 대학 운영의 모티브를 설명했다,
한글 대학 운영의 실무 책임자인 윤선미 팀장은 처음 시작 당시에는 나이든 할머니들이 얼마나 참여할는지 걱정이 많기도 했지만 2016년도 1차 사업당시 22개 마을에서 280명의 수료생을 배출한데 이어 2기인 2017년도 올해에는 145개 마을에서 총 1,650명의 수료생을 배출 했으리 만큼 우리지역 어르신들의 향학열이 높은데 놀랐다고 말했다,
또 해바뀐 2018년도에는 한글대학 운영을 희망하는 마을들이 크게 늘고 있어서 234개소 운영 목표로 새해 교육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동고동락 사업의 또 다른 분야인 경로당 활성화 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이은정 팀장은 그동안의 경로당이 마을 어르신들이 무료를 달래기 위해 화투판을 벌이거나 낮잠이나 즐기는 공간이었으나 이제 경로당은 노년의 삶에 활력을 불어놓는 말 그대로 “ 동고동락 ” 의 행복한 뜨락으로 변신하고 있다며 건강 강좌 , 마실 음악회 특히 홀로 사는 어르신들이 함께 숙식하는 경로당 운영 프로그램 내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취재에 나섰던 굿모닝논산 김용훈 대표는 논산시가 그동안 시행해온 사업중 한글대학 강좌는 흠 잡을 데 없는 최고의 사업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는 황명선 시장이 그런 의미 있는 사업과 동시에 쾌적한 농촌취락 , 청정한 들녂 가꾸기 사업에도 눈을 돌려 피폐해가는 들녂의 평화를 되찾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