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 후회 없는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자.
|
새 해, 새 학년, 새 학기다.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새 학년 새 학기에는 새로운 마음을 가지게 된다. 어제보다는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하여, 그리고 지난 해 보다는 새로운 해가 되기를 다짐하며 새로운 각오로 임하게 된다.
지난날을 돌이켜 보건데 학생 시절 만큼 힘들었던 때도 없었던 것 같고 또한 학생 시절만큼 행복한 시절도 없었던 것 같다.
본인도 이곳 논산지역에서 중학교를 다녔던 기억이 새롭다. 그 때만해도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이라 교복 한 벌로 졸업할 때까지 입어야 했었고 버스가 자주 있던 시절이 아니라서 한 번 버스를 놓치면 무조건 걸어야 했었다.
특히나 장날에는 장을 보는 장꾼들로 이미 만원(滿員)이 되었고 학생은 반액(半額)밖에 받지 않았으니 당연히 일반인 먼저 태우고 학생은 뒷전이다. 그리하여 장날은 걸어서 집에 가는 날이 부지기 수였다.
무거운 책가방을 둘러메고 걸어서 집에까지 무려 3시간 이상을 걷고 나면 다리도 아프고 허기지기 일쑤다. 그래서 힘들었다. 그래도 학생 때는 특권이 있었다.
공부한다고 책을 펴 놓고 있으면 부모님은 늦게까지 일터에서 일을 하고 오시더라도 공부를 하든 않든 간에 일단 책만 펴 놓고 있으면 일을 시키지 않았다. 공부 외에는 하는 일도 없고 시키는 일도 없으니 책임질 일도 없었다. 그래서 행복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학교 다닐 때 부모님과 주위에서 공부하라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잔소리를 들어야 했던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공부가 학생의 본연의 임무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감수성이 예민했던 학창시절에 공부 외에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삐뚤어진 길로 가지 못하게 하는 효과도 있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장래에 본인의 뜻에 따라 올바른 선택을 함으로써 후회 없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사실 선택에 대한 고민은 일생을 두고 이루어진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갈 때쯤이면 어느 학교를 가야하는지? 자기의 적성에 맞는 학과를 선택하여 갈 수 있을까? 그리고 졸업 후에 과연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미래의 비젼(Vision)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적절한 선택을 하였는가? 또 성인이 되어서는 평생의 반려자인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서 또 한 번 고민을 하게 된다.
서로의 뜻이 맞아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을는지? 가족이나 친지 주위 사람과 화목을 도모하면서 가정을 부흥시킬 수 있는지 등등을 곰곰이 따져가면서 선택을 하게 된다.
한 번 선택을 잘못하면 돌이키기가 쉽지 않다. 설사 돌이킨다 해도 그만큼 늦어진다. 그때는 후회해도 이미 지나가 버린 세월이다. 사람은 때를 기다릴 줄 알지만 시간은 결코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학생들이여!
미래에 후회 없는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지금부터 준비를 하자. ‘세상은 결코 공짜가 없다’는 사실과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지금 잠을 자는 자 꿈은 꿀 수 있지만, 결코 꿈을 이룰 수는 없다’는 누군가의 말을 인용하면서 미래의 꿈을 위해 학창시절을 결코 헛되이 보내지 말자.
- 논산경찰서장 총경 김익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