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렴'"부지런''친절"에 전문성이 인사기준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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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가 끝난 지도 한 달이 넘었다.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장 들이 지난 7월 1일 모두 취임식을 갖고 민선 5기에 돌입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서둘러 조직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고 더러는 아직 인사를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 피나는 선거에 나서 힘겹게 당선된 신임 지방자치단체장 들이 알게 모르게 선거 때 자신을 도왔던 사람들을 눈여겨 보는것은 인지상정 일테고 반대편에 서서 그것도 표나게 자신을 어렵게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무리 좋게 대하려도 선입견을 선뜻 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벌써 부터 각 지자체의 인사를 두고 보복성 인사니 정실인사니 하는 말들이 지역 언론인들의 입가에 단골 메뉴로 맴돌고 있기도 하다
.우리 논산시도 얼마 후면 있을 정기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소식이다.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유독 강조 했던 황명선 시장의 취임 후 첫 인사의 틀이 어떻게 짜여 질 지에 공직자들은 물론 시민들도 상당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때는 칠월이라지만 너무도 무덥게 느껴지는 한낮 햇살 뜨거운 거리에 나설 엄두를 못내고 사무실의 긴 의자에 몸을 뉘고 무심코 다시 뒤젹여 보던 삼국지의 한 장면에 눈길이 머문다.
조조가 관도대전에서 하북의 최고 유력 가문인 원소를 대파한다. 마침내 천하대세가 조조 쪽으로 기운 역사의 시작점을 찍은 것으로 평가받는 큰 싸움이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문서고 를 정리하던 중 원소와 조조진영의 인사들이 밀통한 문서가 무더기로 나오는 대목이 있다.보통의 수장이라면 그 내용이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아마 즉석에서 살생부라도 작성했을 법한 엄청난 내용들이었을 것이다,
모르면 몰라도 조조가 심복중의 심복이라고 여기던 이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조조 자신도 무척 궁금 했을 것이다.
그러나 조조는 이렇게 말했다."원소가 강할 때는 나조차 항복을 생각 했다. 그러니 부하들이 항복할 생각을 한 것은 당연하다. 모두 불살라라."조조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는 없지만 아마도 조조는 창조적인 국면 전환을 꾀했을 법하다,
이런 문서는 그냥 둔다면 틈이 생기는 화근이 될 터이고 반목의 근원이 될 터..
당시 세력을 떼내는 것보다 모으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였던 조조의 이같은 결정은 자기마음속의 틈과 부하들 사이의 틈을 한번에 없앤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런 조조의 결정으로 조조가 잃은 것은 문서 한 조각이었고 얻은 것은 마음이었다고 세인들은 말하고 있다.가슴 조리던 그 밀통의 당사자들.. 혹시 이런 생각을 하지는 않았을까?이런 인물이라면 한번 섬겨볼만 하겠다고.....
게다가 "나도 원소가 강할 때 항복할 생각을 해본일이 있다"며 자신의 허물을 들어 많은 아랫사람의 허물을 덮었으니 가히 조조의 역발상이 새로운 느낌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언젠가 사석에서 황명선 시장이 했던 한마디 말이 떠오른다."인사는 만사인데.. "친절하고" "청렴하고 " "부지런한" 그런 사람들이 참 좋겠지요? "간결한 그 한마디 황시장의 말씀에 많은 의미들이 함축돼 있음을 느낀다.
선거때 자신에게 호감을 표시했거나 무심히 대했거나 했던 그 어느누구에도 호[好]불호[不好] 의 감정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아니 이제 모두 잊어버린 듯한 그 빙그레한 웃음에서 조조의 그 밀통의 문서를 "모두 불살라 버려라"던 호호탕탕[浩浩蕩蕩]함을 읽었다면 너무 과한 표현일 것인가?
황명선 시장의 논산호 "황포돛대"는 언제 오를까?
친절하고 청렴하고 부지런한 .. 그런 사람들이 황명선 시장의 첫 인사의 엄정한 기준일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굿모닝논산 대표 김용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