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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 기능항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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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09-06-30 20:2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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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 유난히 덥고 지친다면 -


갑상선 기능항진증이란 갑상선호르몬이 과잉 분비되는 모든 질환을 통칭해서 이르는 말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목의 전면에 위치한 작은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에서 분비되는데 인체의 대사기능을 조절하는 것이 그 주요 기능입니다

즉 호르몬이 필요이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면 전반적인 대사기능이 항진되어 마치 달리지 않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어둔 것처럼 몸 전체에 열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게 됩니다.

심장박동도 필요이상으로 빨라지고 신경 역시 항상 곤두서 있는 상태로 되어 열량의 소모가 많아지고 체중도 빠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외래를 방문하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극심한 피로감, 가슴 두근거림, 과도한 발한과 화끈거림 등의 증상을 가지고 있고 몸에서 열이 많이 나게 되므로 요즘 같은 계절에는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게 되었다고 호소합니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면증이 생기기도 하며 식사량의 변화가 없는데도 체중은 줄어들고 변을 자주 보고 피부는 땀으로 끈적끈적하게 됩니다.

드문 증상으로는 체내 칼륨농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일시적으로 사지가(특히 하지) 마비되는 갑상선중독성 주기성 마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 증상은 여자보다는 젊은 남자 특히 동양인에서 좀 더 자주 나타납니다.

주기성 마비는 신경계의 이상이 아니므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치료하게 되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인 그레이브즈병(Graves` disease)이 가장 많고 그 외에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자율성 결절이나 요오드 과다섭취, 또는 염증성 갑상선염이 그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염증성 갑상선염인 경우 일시적인 기능항진 상태이므로 증상에 대해 치료하면서 경과 관찰을 하면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며 자율성 결절은 수술을 하거나 동위 원소 치료를 하는 방법이 있으며 실제로 항갑상선 약제 치료를 요하는 것은 그레이브즈병입니다.

그레이브즈병은 체내에서 갑상선에 대한 자가항체가 만들어져 그 항체가 갑상선의 호르몬 생성을 과하게 하는 질환입니다.

20-50세의 여성에서 흔한 질환이며 증상은 위에서 언급한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증상을 모두 가지고 그에 더해서 안구돌출과 갑상선의 종대로 목의 전면에 갑상선이 튀어나오게 되므로 이런 증상으로 처음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그레이브즈병으로 인한 안구돌출

그레이브즈병의 치료는 우선적으로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것인데 항갑상선제란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과도하게 분비하지 못하도록 하는 약제입니다.

치료기간은 환자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1년에서 1년 6개월 이상 복용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 2주후부터는 증상의 호전을 느낄 수 있고 2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는 거의 정상에 가까워지지만 여기서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대부분 재발하게 되므로 갑상선 자극호르몬과 갑상선 자가항체의 수치가 정상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합니다.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는 중에는 1-2개월마다 갑상선호르몬 수치를 측정하여 그 수치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여야 하므로 규칙적인 약물복용과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반복하는 것이 치료에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호전되고 나면 약물 복용을 자의로 중단하거나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아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치유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아서 일부 환자들은 항갑상선제를 당뇨약이나 고혈압약처럼 평생 복용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60-70%의 환자들은 항갑상선제 투약만으로 완치가 되지만 그 외의 환자들은 호전된 후 재발되거나 투약을 계속해도 치유가 되지 않습니다.

어린 나이(사춘기)에 그레이브즈병이 발병하거나 처음부터 증상이 심하고 갑상선호르몬의 수치가 매우 높은 경우, 갑상선종대가 유난히 큰 경우는 약물만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는 수술로 갑상선의 크기를 줄이거나 동위원소를 이용하여 갑상선 세포의 일부를 파괴하는 치료법을 이용할 수 있으며 치료법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나 선호도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여 선택할 수 있겠습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일종의 소모성 질환이므로 투약으로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는 휴식을 많이 취하고, 충분한 영양 섭취를 해야 하며 흡연은 질환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금연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오드는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이며 해조류를 비롯한 해산물에 많이 포함되어 있고, 그외 음식물에도 조금씩 포함되어 있습니다. 갑상선 질환은 요오드가 결핍된 경우에도 생길 수 있고 너무 과도하게 섭취한 경우에도 생길 수 있는데 우리나라사람들의 평균섭취량은 적절한 편이므로 굳이 특정 음식을 피하거나 찾아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올 여름은 특히 더위가 빨리 왔고 한여름에는 더욱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나만 더 더위를 타는 것 같고 땀도 많이 흘리고 심하게 피곤해진다면 한번쯤 갑상선 질환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하겠습니다.

논산백제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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