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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 시위와 군정의 강경진압으로 혼란에 빠진 미얀마에서 50만 명에 이르는 빈민이 기아 위험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어제(29일) 유엔 특사가 현지에 급파됐습니다
세계식량계획 WFP는 미얀마 군사정부가 이번 정치적 소요사태를 빌미로 WFP의 식량지원을 중단시켰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최빈국인 미얀마에서 50만 명에 이르는 빈민이 기아 위험에 처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셋 쉐런 WFP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에서 지원이 절실한 어린이와 에이즈, 결핵환자 등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다"며 "이들을 도울 수 있도록 미얀마 모든 지방에 대해 WFP의 접근을 허용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WFP는 또 소요사태의 중심지인 양곤과 만달레이 뿐 아니라 WFP가 식량지원에 나서고 있는 모든 지역이 식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UN 이브라힘 감바리 특사가 사태 해결을 위해 어제 미얀마에 도착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감바리 특사가 싱가포르를 경유해 양곤에 도착한 직후 군정 수뇌부들이 거주하고 있는 신행정수도 네이피도로 이동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감바리 특사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군정 지도부에 전달하는 한편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여사도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