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김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선거법 위반 혐의 소환 임박 전망
  • 편집국
  • 등록 2024-06-18 16:23:47

기사수정

'김여사 명품백' 최재영 목사, 선거법 위반 혐의 소환 임박 전망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 검경 협의해야…이달 말~내달 초 소환될 듯


4·10 총선 관련 사건 모두 해당…'재산 축소신고' 양문석도 곧 소환 예상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의 경찰 소환이 며칠 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명예훼손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한 최 목사를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에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서에 온 최재영 목사경찰서에 온 최재영 목사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13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고 있다. 2024.6.13 xyz@yna.co.kr


최 목사는 22대 국회의원 선거(4·10 총선)를 앞둔 지난 2월 양평군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여주·양평 지역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던 최재관 전 지역위원장을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목사는 지난 3월 경기 여주시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과 김 여사를 함께 언급하며 이 의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 혐의 중 '불법 선거운동'의 경우 4·10 총선과 관련한 선거 사건이어서 공소시효(10월 10일)가 4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공소시효 만료 등을 고려하면, 최 목사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에 관한 규정은 선거 사건의 경우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까지 검·경이 상호 의견을 교환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다.


최 목사 사건에 이 규정을 적용할 경우 검·경 의견 조율이 원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적어도 공소시효 만료 3개월 전인 7월 10일까지 경찰이 최 목사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마쳐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 이 사건을 맡은 경찰에서는 늦어도 내달 초 최 목사를 소환할 것이라는 게 수사기관 안팎의 의견이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 고소·고발을 당해 현재 수사받고 있는 국회의원 등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양문석 의원양문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4·10 총선 과정에서 재산을 축소 신고한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양문석(경기 안산갑) 의원의 경찰 소환 역시 곧 이뤄질 전망이다.


양 의원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보유한 서울 서초구 잠원동 아파트를 2020년 당시 매입가격(31억2천만원)보다 9억6천400만원 낮은 공시가격(21억5천6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재산 신고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직자윤리법 시행령은 공직선거 후보자가 소유 부동산을 신고할 때 공시 가격과 실거래 가격 중 높은 금액을 기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선관위 고발로 수사에 나선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양 의원에 대한 조사 준비를 대부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선 경찰서에서 수사 중인 또 다른 국회의원의 선거 사건들도 조만간 관련자 소환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아무 말도 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kyh@yna.co.kr


(끝)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전 기사 보기 다음 기사 보기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전국 주요 신문 톱뉴스](19일 조간) ▲ 경향신문 = 경찰은 막고, 법원은 조건 달고 윤 정부서 '집회 제한' 늘었다 ▲ 국민일보 = 李 85% 압승… "영수회담 하자" ▲ 매일일보 = 고금리에 빚더미 산업계 줄도산 '비상' ▲ 서울신문 = 두 손 번쩍 ▲ 세계일보 = '일극' 굳힌 이재명 "국정소통 영수회담 하자" ▲ 아시아투데이 = 내.
  2.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 한동훈, 李 '계엄령 준비' 주장에 "사실 아니면 국기문란"여야 대표 회담엔 "민생 의기투합 의미…자주 만나겠다"(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계엄령 준비 의혹' 제기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라"며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 문란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한 대표.
  3.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 건양대·대전보건대, 올해 글로컬 대학 본지정…대학들 '희비'"특정 지역 대학 쏠림 여전, 선정 안되면 죽으란 얘기냐" 불만도(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교육부의 올해 '글로컬 대학 30 사업' 최종 선정 결과가 28일 발표되면서 대전·충남 예비 지정 대학들의 희비가 엇갈렸다.예비 지정됐던 이 지역 6개 대학 가운...
  4.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주요 신문 사설](31일 조간) ▲ 국민일보 = 딥페이크 성범죄 대응, 정부는 대체 뭘 했나 ▲ 서울신문 = 검사 탄핵 또 기각, 野 무차별 탄핵 정치 멈춰야 더 외면해선 안 될 기후위기, 정책 보완 서둘러야 尹 연금개혁안, 국민 설득에 여야 초당적 뒷받침을 ▲ 조선일보 = '돈봉투' 유죄 판결에도 의원들은 일제히 버티기 대통령은 '블록..
  5.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경복궁 흥복전 권역, 현판 새로 만들어 건다 (서울=연합뉴스) 국가유산청이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 최근 열린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현판 4점을 제작·설치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사진은 경복궁 흥복전 전경. 2024.9.2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
  6.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 제258회 임시회 폐회  논산시의회(의장 조용훈)는 8월 30일 제25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지난 22일부터 9일간 진행된 의사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논산시 공동육아 활성화에 관한 조례안」을  포함한 조례 제·개정안 22건(의원발의 11건)과 「호우 피해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지방세 ...
  7.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 "백제의 영광 재현"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 내달 6일 개막(부여=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부여'가 내달 6∼29일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일원에서 열린다.30일 충남 부여군에 따르면 올해는 '사비연희'를 주제로 성황의 사비 천도 축하연 이야기가 펼쳐진다.빛의 길, 빛의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