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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이니치, “국민보호 위해 모든수단 강구하는 나라 많지 않아”
피랍 해결 한국정부 노력 호평
“‘국가가 전력을 다해 국민을 지켜주는 한국인이 부러워요.’- 아프가니스탄 주민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언론인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3일자 석간에서 아프간 무장단체에 납치되었다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풀려난 한국인을 바라보는 아프간 주민들의 반응이라고 소개한 내용이다. 마이니치신문 서울특파원 호리야마 기자는 칼럼을 통해 석방 합의가 이루어진 날 밤에 아프간으로 들어가 취재를 하던 동료 기자로부터 전해들은 내용이라며 이같이 소개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과 같이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보도했다.
“자국민 보호 최우선 모든 수단 강구하는 나라 그리 많지 않다”
호라야마 기자는 “한국과 같이 자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나라는 그렇게 많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인질 사태와 관련해 한국인들로부터 “같은 상황이라면 일본정부는 어디까지 국민을 지킬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답변이 궁해진다며 일본은 개인의 책임론에는 구체적이었지만 국가의 책임론 부분은 안이하게 넘어갔다고 지적한다. 대신 한국은 정부가 책임을 지고 자국민 보호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한 점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일본도 2004년 4월에 이라크에서 이라크를 돕는 NPO(비영리민간단체) 멤버로 들어가 활동하던 일본인 3명이 인질로 억류되었다가 풀려난 적이 있었다. 당시 일본사회에서는 석방된 인질들이 정부에 대해 감사를 표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해 이들에 대한 비판이 일었고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았다.
또한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이라크로 들어가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한다는 ‘자기책임론’ 여론이 일었고 이런 여론을 배경으로 피납자들의 귀국경비에 대해 일본 정부가 구상권을 청구한 일이 있었다.
일본인 석방 인질들은 뒤늦게 공개적으로 사죄를 하기도 했지만 때늦은 사과로 일본 사회의 빈축만 받았다. 그러나 당시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었으며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가 비판을 면하기 위해 자기책임론이라는 여론을 조성했다는 소문까지 시중에 나돌 정도였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에 아프간 피랍자 가족 대표가 회견에서 10여차례 이상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는 국민들의 엄중한 시선을 의식한 것으로 보면서 한국에서도 이처럼 피해자가 사죄한 것에 놀라워 했다.
이는 인터넷상에 일본의 자기책임론의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으며 구출비용은 피해자가 부담해야 한다는 여론이 80%에 달했기 때문으로 보면서 일본과 똑같이 ‘자기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무역회사 사원이 살해당했을 당시에는 피해자 가족이 국가를 상대로 국가배상을 청구하기도 했으며 국회도 정부의 책임을 추궁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정부가 이라크 철군을 거부하고 양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의 경우에는 정부가 당초 예정돼 있던 철군계획을 공개적으로 언명하는 등 사태해결을 위해 진력하고 석방교섭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인질사태가 더 이상의 희생없이 해결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적극 지원해주었기 때문에 피랍사태가 해결된 것 아닐까 싶다